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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토끼 잡다 집토끼는?”…전북 유학생 3천 명 모아도 3만 명 줄어

전북교육청의 농촌유학생 유치 목표가 오락가락 바뀌면서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산토끼 잡다 집토끼는?”…전북 유학생 3천 명 모아도 3만 명 줄어

[앵커]

전북교육청의 농촌유학생 유치 목표가 오락가락 바뀌면서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의 초중고 학생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요.

대체 얼마나 줄어들까요?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호성 전북교육감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 해외 유학생을 포함해 농촌유학생 3천 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천호성/당시 전북교육감 후보/지난 4월 : "현재 우리 지역은 약 3백33명의 농촌 유학생이 있습니다. 이것을 3천 명 가량으로 늘려야 되겠다."]

교육감 당선 뒤 인수위원회는 농촌유학의 명칭을 전북유학으로 변경하고, 목표치를 3분의 1 수준인 천 명으로 줄였습니다.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관계자/지난 7월/음성변조 : "현실적인 수치로 지금 조정을 하고 최소 천 명으로 해서 지금 최대한으로 올리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천 교육감은 일부 시군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다시 3천 명 유치가 가능하다고 자신했습니다.

[천호성/전북교육감/지난달 26일 : "천 명이 딱 도달되면요. 2천 명, 3천 명 금방 (갑니다.) 그래서 천 명이라는 숫자로 그렇게 인수위에서는 제안을 좀 하고 했는데 그래도 저는 3천 명 변치 않습니다."]

이러는 사이 전북의 학생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의 초중고 학생 수는 16만 4천 4백여 명.

4년 뒤 2천30년에는 13만 4백여 명으로 전망됩니다.

전체의 21퍼센트, 3만 3천9백여 명이 줄어드는 겁니다.

전북교육청이 유학생 목표인 3천 명을 유치해도, 결국 10배가 넘는 학생이 감소할 거라는 예측입니다.

교육감 임기 4년간 학생 5명 중 1명이 줄어들 상황.

출생률 하락과 학업 중단율 증가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없이 유학생 유치에 집중하다 보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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