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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재와의 전쟁' 1년...대형건설사 CEO들 '안전 경영'에 사활 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은 스마트 안전 장비와 AI 기반 위험 예측 도입 등을 통해 안전을 강화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건설업계는 '중대재해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HD현대건설기계와...

'산재와의 전쟁' 1년...대형건설사 CEO들 '안전 경영'에 사활 건다

건설사 CEO들, ‘안전 경영’ 이어가…​​​​안전책임자 출신 대표 多

정부·업계 노력 맞물려…2026년 1분기 건설업 사망자수 감소

올해 들어 건설사들이 안전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안전경영과 관련한 AI 연출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

지난해 산업계에 불어닥친 ‘안전 경영’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 대표들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사고 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사 CEO들, ‘안전 경영’ 이어가…​​​​안전책임자 출신 대표도 多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신년사에서 “타협 없는 ‘Hyper Safety, 초안전’”을 강조했다. 이어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존립을 좌우하는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안전을 경영의 절대 가치로 삼겠다”며 “불안전한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CSSO(최고안전전략책임자)인 김태진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안전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송치영 안전보건센터장(CSO·최고안전책임자)을 대표로 선임하며 안전 중심 경영을 강화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의 산업재해에 대한 강경 기조가 자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중대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건설업과 제조업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그는 근로자 사망사고가 반복된 SPC(현 상미당홀딩스)를 직접 찾아 ‘장시간 노동’ 근절을 지시했다. 포스코이앤씨에 대해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자 사고 다발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에 나섰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조직과 역할도 대폭 강화됐다.

사망사고 비중이 높은 건설업계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산업안전포털에 따르면 2025년 산업재해 사망자 605명 중 건설업이 267명(44.1%)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업계 노력 맞물려…1분기 건설업 사망자수 감소

올해 들어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정부와 원청 건설사 개선 노력이 이어지며 산재와의 전쟁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1분기 건설업 사망자 수는 113명으로 전년 동기(137명) 대비 약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안전 보건 비용으로 1717억원을 집행했다. 세부적으로 현장에 1250억원, 본사에 467억원을 투자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은 스마트 안전 장비와 AI 기반 위험 예측 도입 등을 통해 안전을 강화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건설업계는 ‘중대재해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HD현대건설기계와 체결한 스마트 안전기술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관련 혁신기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안전보건진흥원과 ‘세이프티 파트너(Safety Partner)’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사 안전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다만 최근 사망자 감소세를 두고 “건설업황 부진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반론도 있다. ‘2026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건설 노동자수가 7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안전 관리가 한층 강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착공 현장이 줄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감소하는 등 모수 자체가 축소된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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