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울주군 대형 산불을 계기로 재난 대응을 강화하는 제도가 잇따라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의 교육과 대피훈련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또다시 큰불이 나면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마을 뒷편 야산입니다.
산 곳곳이 불에 타 민둥산이 드러나있고, 일부는 작은 묘목을 새로 심었습니다.
지난해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천4백여 개 규모, 1100ha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울산은 특히 영남알프스 등 산지로 둘러싸여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민가로 불이 번지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대형 산불 이후 대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정작 산불에 대응해야 할 공무원 교육부터 부족했습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산불교육을 받은 공무원은 모두 233명, 17개 지자체 중 13위에 그칩니다.
비슷한 시기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과 비교해도 10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주민 대피훈련은 더 부족합니다.
2023년 이후 한 차례도 실시되지 않다가 올해 상반기에야 한 차례 진행됐습니다.
울산시는 산불진화대와 녹지 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해 왔다며, 주민 대피훈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150명 정도 되는 진화대가 따로 있고요. 그리고 산불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녹지 부서의 직원들하고 그렇게 지금 교육은 하고 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불 대응 교육과 훈련을 단순한 실적이 아니라 지자체 재난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류상일/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산불 재난 대비 교육 훈련 실적을 반영을 해서 평가 점수를 차등화를 한다든가 또는 이를 바탕으로 해서 특별 교부세 등 재정 지원의 평가 요소로도 반영을 하는…."]
대형 산불의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비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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