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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이드카 발동 속 코스피 5%대 급락…환율·금리 '트리플 충격'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6.55%), 현대자동차(-4.26%), LG에너지솔루션(-4.1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약 1조3,990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7천억원대...

사이드카 발동 속 코스피 5%대 급락…환율·금리 '트리플 충격'

외국인 1조원대 순매도…코스피 장중 5,400선까지 밀려

중동 리스크에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급락·환율 1,510원 돌파

금리 인상 전망 겹치며 채권 금리 급등…가상자산도 약세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ㅍㅍㅅㅅ 정건희 기자)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주초부터 크게 흔들렸다.

주식·환율·채권 등 주요 자산이 동시에 요동치는 ‘트리플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23일 시장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출발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발언을 내놓고, 이에 이란이 맞대응을 시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코스피 급락…사이드카 발동

이날 코스피는 장중 333.91포인트(5.78%) 급락한 5,447.29까지 밀리며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낙폭이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 급변동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 이날은 하락 방향으로 기준을 충족하며 작동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6.55%), 현대자동차(-4.26%), LG에너지솔루션(-4.1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약 1조3,990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7천억원대 순매수로 대응했으나 낙폭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 전반이 얼어붙었다.

환율 1,51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11.8원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전 9시5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상승한 1,510.4원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 역시 뚜렷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9선 후반까지 상승하며 다시 100선에 근접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채권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501%로 8.9bp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연 3.811%로 7.6bp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된 신현송의 ‘매파적’ 성향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해당 인사가 이르면 5월부터 금리 인상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1억1천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동 정세와 글로벌 통화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자금 흐름과 환율 방향성이 국내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ㅍㅍㅅㅅ / PPSS )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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