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의 심장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피격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리야드에 있는 국제공항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먼저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항 건물 내부에 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패널들이 바닥을 뒤덮었고, 승객들은 황급히 대피합니다.
[킹칼리드 공항 비상 안내 방송 : "건물 내에 사고가 감지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비상구를 통해 즉시 건물 밖으로 나가 주세요."]
현지 시각 10일,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당해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 4명은 사우디인이고, 미국과 방글라데시 등 외국인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걸프국에서 발생한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큰 인명 피해 규몹니다.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리야드를 오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김정은/사우디 리야드 한인회장 : "(제가 탄 비행기가 리야드) 상공에서 돌다가, 그냥 제다로 왔거든요. 내려서 들어보니까 그때쯤에 거기가(공항) 폭격을 당했었나봐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민간시설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의 모든 공항과 영공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항공사와 여행객에게 이용하지 말라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오늘 밤 10시부터 사우디 여행경보를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사우디도 후티 장악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양측의 충돌은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박태규/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김경민/화면출처:X@cedar_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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