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의 한 체육학교 운동부 지도자가 학생들에게 특정 사설 훈련장 이용을 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훈련장은 문제의 지도자가 직접 개업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PT 시설과 제자리 수영장 등을 갖춘 사설 수영 훈련장입니다.
지난 5월 대전체육중·고등학교 운동부 코치인 A 씨가 수영부 학생들에게 수년간 이 훈련장 이용을 권유했다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이용을 거부하거나 사설 훈련을 중간에 그만두면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학생선수 학부모/음성변조 : "코치님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이용하지는 않았죠. 애들이 당연히 여기를 다니는 줄 알았죠, 다른 PT는 안 하고."]
대전교육청이 나서 수영부 학생 40여 명을 면담한 결과 9명이 사설 훈련장을 이용하거나 레슨을 받으라고 권유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설 훈련장을 이용하면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말까지 들은 학생도 4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전체육중고등학교 관계자 : "교육청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른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KBS취재 결과 A 코치는 지난 2020년 문제가 된 훈련장을 직접 개업했습니다.
이후 사촌 명의로 대표자가 변경됐고 2022년에 지인에게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코치가 겸직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수년간 수영연맹 간부직을 맡아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A 코치는 훈련장 이용을 권유하거나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대전체육중고교 수영부 코치/음성변조 : "이해충돌이라고 솔직히 생각을 많이 못 해봤거든요. 학생들을 보낸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혀 아이들한테 그런 쪽으로는 제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청은 사안이 중대하다며 특정감사에 착수하고 운동부 지도자의 비위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그래픽:장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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