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소속 국회의원의 징계 문제를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조경태, 권영진,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징계가 만사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나아가 같은 사유가 있는데 당권파는 괜찮고 비당권파만 징계하겠다고 해 객관적 기준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징계를 받아야 할 쪽은 장동혁 대표라는 말까지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달 국회 의장단 선거에서 자당의 박덕흠 의원이 계엄을 옹호했다며 부의장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이다. 권영진 의원은 국회 원 구성에서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징계 대상에 올랐다. 진종오 의원은 지난 6‧3 재보선에서 부산 북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당시 후보를 지원해 해당 행위로 역시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이다.
당내 최다선 의원인 조 의원의 경우 자당의 국회부의장 후보라도 비판은 할 수가 있다. 권 의원의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본인이 깊이 사과했고 멱살이 잡힌 정 원내대표가 사과를 받아들여 징계를 원하지 않고 있다. 진 의원의 경우는 당시 부산 북갑에서 신동욱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격려하며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그런데도 신 최고위원은 당권파라서 괜찮고 진 의원은 친한계라서 징계한다는 말인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내부의 내홍도 깊어지고 있다. 우종환 부위원장은 윤민우 위원장이 위원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위원장이 윤리위원과의 합의도 없이 징계 결정문을 혼자서 작성하는 등 장동혁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했다. 원래 9명이었던 징계위원이 5명만 남았는데 그것도 3명만 참여한 ‘징계 개시 의결’로 공정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징계 의결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반대 의견을 징계로 억누르겠다는 장동혁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 방식이다. 민주 정당에서 지도부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양하게 분출되는 것이 당연하며 그것이 오히려 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 정당이 혈세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당원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는 장 대표의 자세도 옳지 않다. 정치는 반대 의견을 수렴하고 절충하고 타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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