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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전폭 지원’ 거점국립대 선정되도록 역량 결집해야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 9곳(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중 3곳을 선정, 해당 지역의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대학으로...

[사설] ‘전폭 지원’ 거점국립대 선정되도록 역량 결집해야

‘서울대 10개 만들기’ 3곳 집중 육성

성장엔진·AI 인재 키울 기회 잡길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 9곳(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중 3곳을 선정, 해당 지역의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대학으로 키운다는 내용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확정판이다. 지원 기간은 5년이며, 대상은 전체에서 3곳으로 대폭 줄었다. 우선 준비가 잘 된 대학부터 집중 투자해 성과를 본 뒤 모범사례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3개 대학에 지원되는 연간 추가 예산만 교당 1000억 원일 정도로 파격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선정되는 3곳 거점국립대에는 ‘브랜드 단과대학’과 ‘AI 거점대학’ 설치가 지원된다. 브랜드 단과대는 지역 성장엔진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자 신설되는 것으로, 기업 주도로 교육·연구가 진행된다. 이는 산업통상부가 오는 8월께 확정할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 선정과 연계된다. 또한 AI 거점대학을 통해 지역에서 관련 연구는 물론 수준 높인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지역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6개 대학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 300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파격적인 지원으로 대학 교육과 연구, 취업이 모두 한 지역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방안의 핵심 목표다. 우수한 연구·교수진을 갖추고 기업도 인근에 유치, 지역에서 ‘진학-성장-정주’가 이뤄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로드맵대로 되면 지역 인재가 과도하게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 새로운 국가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교육부는 이번 방안을 “대한민국의 국토-산업-인재를 새로 디자인하는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라고 표현했다.

교육부는 오는 7월 초 대학별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신청서를 제출받을 계획이어서 발등의 불이다. 촉박하긴 하나 부산대 경상국립대 등 지역 거점국립대는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에 대비해 부산대가 작년 말 지역 AI 연구 플랫폼 역할을 할 ‘장영실 AI융합연구원’을 연 데 이어 내년도 동남권 전략산업인 조선 우주항공 등을 아우르는 학부 신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청신호를 켠다. 산업부 사업과 연계된 데다 각 부처가 같은 날 5극 3특을 지원할 4대 분야(로봇 재생에너지 바이오 AI자율주행차) ‘메가특구’ 조성 방안도 발표했다는 점에서 교육부의 이번 공모는 더 이상 대학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부산시와 경남도, 나아가 지역기업이 역량을 결집해 함께 전력투구해야 할 사안이다. 만시지탄인 감이 없지 않으나 정부가 대대적 육성 의지를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아야 하겠다. 추락하는 지역 대학에 날개를 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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