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133조 원 매출과 57조 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도 작용했지만, 선도 기술 확보에 전념한 삼성전자의 거듭된 혁신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개별 기업의 성공 사례를 넘어 국민경제에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해, 지금의 선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끊임없는 쇄신과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
7일 삼성전자는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38조 원을 크게 초과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 중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세계 4위권이다. D램 관련 영업이익만 40조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2분기 이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돌파하고 내년엔 세계 1위 엔비디아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가 예산 40%를 이익으로 버는 한 기업의 호실적은 국가 경제에 여러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법인세 급증으로 세수가 개선될 게 확실하고, 이를 통해 국가채무 증가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다. 협력업체의 연쇄적 실적 개선은 제조업 생태계 활성화로, 임직원 급여·성과급은 민간소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수출을 통한 환율 안정 효과도 무시할 수 없고, 이미 ‘국민주’로 등극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가 오르면 국부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으로서도 당연하지만, 국가적으로도 대표기업들의 선전이 최대한 오래 지속되는 건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호황에서 거둔 수익을 통해 반도체 분야 기술 우위를 인공지능(AI) 시대에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부와 국회도 세수 확충이나 증시 활성화 등 단기 관점에서만 기업의 선전을 바라볼 게 아니라, 핵심 분야 경쟁력이 잘 발휘될 법적·제도적 인프라를 갈고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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