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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바이낸스 가상자산 해킹, 거래소 안전망 대폭 강화해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무려 8조 4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설] 바이낸스 가상자산 해킹, 거래소 안전망 대폭 강화해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무려 8조 4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개발자의 엔지니어링 시스템이 침해당해 무단 출금이 이뤄진 이번 사고는 기존의 블록체인 장부 자체보다는 고객의 자산을 관리·보관하는 거래소의 보안 허점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해킹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또다시 거센 요동을 치고 있다.

가상자산은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고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면서 널리 대중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성인 4명 중 1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할 정도로 국민적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국내 투자자의 94.8%가 자신의 자산을 외부 개인 지갑이 아닌 국내 거래소에 맡기고 있을 정도로 거래소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자신의 개인 전자지갑이 아닌 거래소에 보관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바이내스의 사고처럼 해킹범죄자들의 수법은 나날이 고도화되고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전격적 이뤄졌다. 그리고 그 금액 또한 천문학적이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보안 실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5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 및 전산 사고는 57건에 달했다. 비록 사고의 대부분이 개인정보 유출로 금전적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의 핫월렛이 침해당하며 실제 자산 유출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마저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마당에, 과연 국내 거래소들은 안전한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

이제 더 이상 거래소의 자율적인 보안 조치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딥페이크와 인공지능(AI) 침투 도구 등 해킹 수법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개인 전자지갑 권한 관리 강화와 함께 거래소의 이상 거래 탐지(FDS) 시스템을 대폭 제고하는 안전망인 보안 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강제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관련 법안을 신속히 정비하여, 해킹 사고 발생 시 거래소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 방안을 철저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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