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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교실까지 침투한 청소년 도박, 교권 보호 없인 해결 요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의 시리즈 ‘참교육’에서 묘사한 사이버도박의 늪에 빠진 청소년들의 실태가 허구가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미 심각한 현실인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설] 교실까지 침투한 청소년 도박, 교권 보호 없인 해결 요원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의 시리즈 ‘참교육’에서 묘사한 사이버도박의 늪에 빠진 청소년들의 실태가 허구가 아니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미 심각한 현실인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경찰청이 최근 한 달간 실시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294건의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강원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무려 48명의 학생이 도박 사실을 신고했다. 이번에 신고한 청소년들의 도박 기간은 평균 12개월, 도박 금액은 평균 300만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최고액은 6천만 원에 달했다. 심지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절도와 폭력 등 2차 범죄에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그 심각성을 더해준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들 가운데 중학생이 118명으로 40%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더 이상 일부 청소년의 일탈이 아니라 학교 현장까지 깊숙이 침투한 심각한 사회문제다. 스마트폰과 간편 금융서비스의 확산으로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도박 사이트를 공유하고 수익을 인증하며 서로를 유혹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안에서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통한 예방과 차단 대책이 필요하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도박 문제를 예방하고 지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아동학대 문제와 교권 보호 문제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최근 3년 사이 교권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이 도박 문제를 비롯한 생활지도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교사들이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비록 드라마의 교권보호국 수준은 아닐지라도 명확한 법적 보호장치와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이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예방하고 바로잡아야 할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지도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민원에 보호받지 못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면 문제 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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