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다음달 8000명 해고 계획
MS는 창사 최초 희망퇴직 제안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다음 달 약 8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MS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조기 희망퇴직을 제안했다. AI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이전부터 많이 제기됐지만, AI 사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심으로 AI 투자 단계에서부터 일자리 감축이 시작된 셈이다.
메타는 이날 사내 메모를 통해 운영 효율화와 AI에 대한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5월 전체 직원의 10%인 약 8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알렸다. 대상자에게는 5월 20일 해고 사실이 통보될 예정이다. 메타는 이들에게 18개월간 의료보험을 포함한 ‘넉넉한 퇴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000개 공석에 대한 채용 계획도 취소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메모 내용에 따르면 자넬 게일 메타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메타는 ‘개인 맞춤형 초지능’ 구축을 목표로 올해 AI 인프라에 최대 1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8일엔 메타초지능연구소(MSL)의 ‘뮤즈’ 시리즈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출시한 바 있다. 메타는 2022년 처음으로 약 1만1000명을 감축했고, 2023년과 지난해에도 합계 1만3600명가량을 해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기술이 인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AI가 우리의 업무 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하는 해”라고 말했다.
MS도 막대한 비용의 AI 투자로 인한 인력 감축 문제에 직면했다. MS는 근속 연수와 나이를 합친 숫자가 ‘70’ 이상인 장기근속 직원에게 조기 퇴직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직원 12만5000명 중 7%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에이미 콜먼 MS 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S는 2023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2만5000여 명을 해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 분야 지출 확대에 따른 인력 감축은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기술 기업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맥킨지는 AI가 원인으로 지목된 해고가 지난해에만 약 5만5000명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2023년 약 1만2000명을 감원하고 지난해 전사적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4만여 명을 해고했고, 올해 1월 1만6000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도 2024년 1만5000명 이상을 감원한 데 이어 지난해 2만 명 추가 감원 계획을 내놨다. 테슬라도 2024년 약 1만4000명을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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