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가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이 유세 현장은 숏폼 영상으로 제작돼 SNS에서 관심을 끌었다. 나동연 캠프 제공
6·3 양산시장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변화하는 지방정치의 흐름을 보여준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힘 나동연 시장은 치열한 당내 경선 이후 빠르게 원팀 체제를 구축하며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
경선 경쟁은 치열했지만 본선에서는 당내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조직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반면 민주당 조문관 후보는 8명의 후보가 경쟁한 경선 과정에서 결선 재심 신청 등 잡음이 이어졌고, 경선 이후에도 일부 후유증이 남으면서 기대했던 결집 효과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 눈길을 끈 것은 나동연 시장의 온라인 소통 전략이었다. 선거 초반 중·고등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숏폼 콘텐츠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젊은 층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단순한 콘텐츠 생산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약속했던 학교 방문을 실제로 이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권자들은 이를 통해 후보의 진정성과 실행력을 확인했고, 이는 신뢰 형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관심을 끄는 콘텐츠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을 실천하는 모습"이라며 "온라인 소통과 현장 정치가 결합된 성공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도 보여줬다.
과거 선거의 상징이었던 사거리 출근 인사와 대규모 유세전, 세 과시형 조직 동원은 여전히 의미가 있지만 과거처럼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절대적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날 유권자들은 거리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후보를 접하고, 장시간 연설보다 짧고 직관적인 영상을 소비한다. 조직 규모보다 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 그리고 약속을 실천하는 행동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여당 프리미엄이나 조직력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됐음을 보여준 선거였다.
경선 이후 얼마나 빠르게 하나로 결집하느냐, 온라인 공간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통하느냐, 그리고 유권자와의 약속을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가 새로운 정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직 중심의 전통 정치에서 디지털 소통과 실행력 중심의 정치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더 이상 정당과 경력만을 보지 않는다. 소통과 신뢰, 그리고 실천이 민심을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양산의 선택이 보여주고 있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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