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1.94%p↑ 평균 1.4%p 상회
소규모, 중대형보다 0.7%p 더 높아
수원역 앞 상가 건물에 공실을 나타내는 ‘임대문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9.28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최근 5년 사이 경기지역 상가 공실률이 전국보다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 증가폭이 중대형 상가보다 커지면서, 경기지역 상가 공실 문제가 대형 상권을 넘어 골목상권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일반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9.27%에서 올해 2분기 11.21%로 5년 사이 1.94%p 증가했다. 경기도 상가 공실률 증가폭은 전국보다도 컸다.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같은 기간 11.96%에서 13.36%로 1.4%p 올랐다. 전국이 1.4%p 증가하는 동안 경기도는 1.94%p 늘어난 것이다.
상가 규모별로 보면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 증가폭이 중대형 상가보다 컸다. 소상공인이 주로 입점하는 2층 이하이면서 연면적 330㎡ 이하인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4.96%에서 올해 2분기 7.58%로 2.62%p 올랐다. 같은 기간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이상인 중대형 상가는 9.93%에서 11.85%로 1.92%p 상승했다.
수원역 앞 상가 건물에 공실을 나타내는 ‘임대문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9.28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 상승폭이 중대형 상가보다 0.7%p 큰 것으로, 자영업자가 주로 영업하는 골목상권에서 공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었다는 의미다.
전국과 비교해도 경기도 소규모 상가의 공실 부담 증가는 두드러진다.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같은 기간 6.41%에서 8.47%로 2.06%p 증가한 반면, 경기지역 소규모 상가는 2.62%p 늘어 전국보다 0.56%p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경기도 소규모 상가의 높은 공실률은 주요 상권에서도 확인됐다. 수원역 인근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10.6%로, 경기도 소규모 상가 평균인 7.58%를 웃돌았다.
이날 오전 찾은 수원역 인근에서는 ‘임대문의’가 붙은 상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수원역에서 약 250m 떨어진 ‘우리은행 ATM 수원금융센터’까지 도로변 상가를 확인한 결과, 임대문의가 붙은 곳만 7곳에 달했다. 수원역 7번 출구와 8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 상가건물 4개 동 중에서도 2곳에나 임대를 문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수원역 인근 부동산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씨는 “역전은 도로변 소규모 상가 월세가 300만~400만원 정도로 인근 상가와 비교해 높은 편”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그 정도 월세를 감당하면서 들어오려고 하는 임차인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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