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가 GTC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THE Biz(더비즈)=김범수 기자] 빛샘전자가 광통신 테마에 올라타 4월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폭등했다. 다만 실제 광통신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테마주 투자에 세심한 판단이 요구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2분께 빛샘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0원(6.92%) 내린 1만4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빛샘전자의 주가는 4월 들어 8910원(132.99%) 급등했으며 지난 10일, 13일, 14일, 15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폭등의 기폭제는 엔비디아였다. 지난 3월 개최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광통신을 직접 지목하면서다. 앞서 엔비디아는 글로벌 광통신 관련 기업인 루멘텀홀딩스 코히런트에 각각 20억달러(약 2조9500억원) 규모 투자 계획도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초고속·저지연·저전력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광통신 기술이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광통신 장비 부품을 취급하는 빛샘전자가 테마주로 분류됐다.
2025년 빛샘전자 사업 부문별 매출. 사진=빛샘전자 2025년 사업보고서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빛샘전자의 광통신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 결 기준 62억2200만원으로 전체 매출(1208억5853만원)의 5.15%에 그친다. 전년(2024년) 74억900만원 대비 오히려 16.02% 줄어든 수치다. 광통신사업부의 영업이익 역시 3억3500만원으로 전체 영업이익(89억9000만원)의 3.73%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은 따로 있다. 빛샘전자의 최대 매출원은 자회사 비엔에프머티리얼즈가 담당하는 솔더사업부로 매출액 548억2900만원(45.37%)을 기록했다. 솔더는 전자부품을 인쇄회로기판(PCB)에 접합하는 금속재료로 가전·자동차 전장·반도체 등 전방 산업에 공급된다.
지난해 방산사업부 매출도 412억900만원(34.10%)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방산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45억2800만원으로 전체의 50.37%를 차지했다. 두 사업부를 합산하면 전체 매출의 79.5%에 달한다.
광통신사업부는 국내 통신 3사(KT·SKT·LGU+) 및 해외 약 50개국 통신사업자에 광접속함체와 광분배반 등을 공급한다. 5G 확산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고도화 수요는 구조적인 우호 환경이지만 현재의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AI 데이터센터 광통신 수혜주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다.
빛샘전자 주가가 테마 기대감만으로 단기 급등한 만큼 실제 광통신 매출 확대 여부와 방산·솔더 사업의 실적 지속성이 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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