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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빗물은 ‘쫙’·상처엔 ‘착’…차세대 바이오 소재 개발

폭우가 쏟아질 때 자동차 앞이 잘 안보이거나 상처 부위에 피가 멈추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있죠.

빗물은 ‘쫙’·상처엔 ‘착’…차세대 바이오 소재 개발

[앵커]

폭우가 쏟아질 때 자동차 앞이 잘 안보이거나 상처 부위에 피가 멈추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있죠.

국내 연구진이 물방울을 잘 퍼지게 하면서 표면에는 강하게 달라붙는 성질을 모두 가진 차세대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빗길을 달리는 차량 안,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 탓에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바이오 소재를 앞유리 한쪽에 발라봤습니다.

물을 뿌리자 바르지 않은 유리창은 물방울이 그대로 맺혀 흐려지는 반면, 코팅된 쪽은 물방울이 닿자마자 넓게 퍼지면서 자국 없이 깨끗합니다.

차 안에서도 밖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소재는 갑각류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과 식물성 원료인 벤젠트리올을 합성해 만든 'CHI(키토산)-B'입니다.

물이 닿는 즉시 표면에 얇게 퍼지는 '초친수성'과 유리나 플라스틱 등에 강하게 달라붙는 접착력을 동시에 가진 게 특징입니다.

[김은우/KAIST 화학과 석박통합과정 : "벤젠트리올이 우수한 접착성과 친수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구조 안정성을 도입한 키토산을 합성시켰고요."]

강한 접착력으로 상처를 지혈하는 효과도 뛰어납니다.

실제 생쥐의 간 출혈 부위에 이 소재로 만든 스펀지를 갖다대자 출혈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상온에서 산소만을 활용해 두 친환경 물질을 결합한 소재여서 독성이 없고 대량생산도 가능합니다.

[이해신/KAIST 화학과 교수 : "고가의 화학 결합제나 이런 물질들 없이 물에 녹아 있는 용존 산소로만 반응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고 30분 안에 물질을 만들 수가 있고…."]

연구팀은 차량용 친수 코팅제는 물론, 지혈 패치와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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