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비트텐서(Bittensor) 내부에서 탈중앙화를 주제로 핵심 개발사와 창업자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트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9일 비트텐서 서브넷(하위 네트워크) 개발사인 커버넌트에이아이(Covenant AI)는 비트텐서 창업자가 권한을 남용해 부당하게 운영에 개입했다며 생태계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커버넌트에이아이는 당시 비트텐서 프로젝트가 특정 인물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구조 역시 ‘보여주기식’이라고 밝혔다. 비트텐서 프로젝트 창업자가 남용한 권한 내역으로는 ▲서브넷 대상 보상 지급 중단 ▲커뮤니티 운영 권한 제한 ▲인프라 폐기 ▲토큰 매도를 통한 압박이 언급됐다.
최근 의혹에 대해 비트텐서 창업자는 개별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우선 자신이 서브넷 보상 지급을 중단할 권한이 없으며, 커버넌트에이아이의 서브넷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에 보유 토큰(가상화폐) 일부를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운영 권한 제한에 대해서는 일부 게시물 삭제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한 것은 맞지만 비판성 게시물 삭제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제한됐던 게시물 삭제 기능은 해제된 상태며, 코버넌트에이아이 측의 운영자 권한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프라 폐기' 주장에 대해서는 무슨 뜻인지조차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은 비트텐서의 거버넌스(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커버넌트에이아이 여전히 측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권한이 소수 인원에게 집중돼있다며, 실질적으로 중앙화된 통제 방식이 지속되고 있다고 피력 중이다. 제이콥 스티브스(Jacob Steeves)의 경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권한 등 중앙화된 통제 방식 관련 커버넌트에이아이 지적에 어떠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최근 양측의 갈등으로 비트텐서 프로젝트가 발행한 ‘비트텐서’ 가상화폐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7일 두 시간 만에 338달러(한화 약 50만 2,099원)에서 285달러(한화 약 42만 3,367원)로 15% 급락했다. ‘비트텐서’ 가격은 커버넌트에이아이 서브넷팀의 ‘커버넌트-72비(Covenant-72B)’ 대형 언어모델 공개에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8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커버넌트-72비’ 모델은 70개 이상의 전 세계 컴퓨터가 동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학습된 ‘분산형 인공지능’으로, 최근 대형언어모델(LLM) 성능 지표인 ‘매시브 멀티태스크 랭귀지 언더스탠딩(MMLU)’ 벤치마크에서 67.1점을 획득했다.
67.1점은 페이스북(Facobook)의 모기업인 메타(Meta)의 ‘라마 2 70비(Llama 2 70B)’와 유사한 수준으로, 분산 컴퓨팅 환경에서도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트텐서’는 4월 1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15% 상승한 38만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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