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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폭발 위험이 적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 테마가 차세대 기저 전력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요한 AI 시대가 도래하자, 궁극의 에너지 솔루션인 핵융합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테마 지수는 장중 4.71%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독보적인 탄력을 보여주는 종목은 삼화콘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력 변환과 전압 유지에 필수적인 고전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며 핵융합 설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 핵심 부품사로 평가받는 삼화콘덴서는 이날 오후 1시29분 12.62% 급등한 6만 700원에 거래 중이다.
핵융합 가속기 장비 전문인 비츠로넥스텍 또한 10.73% 오른 1만 9290원을 기록하며 장중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도의 정밀 제어가 필요한 핵융합 공정에서 핵심적인 물리 장치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우주항공과 핵융합 부문을 아우르는 특수 전력 설비 강자들의 움직임도 가볍다. 비츠로테크는 핵융합 발전의 핵심 장치인 가속기 및 초고온 플라즈마 제어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4.62% 상승한 1만 1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츠로테크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전력기기와 리튬일차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주회사로, 비츠로셀과 비츠로일렉트릭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에서는 전기제어장치 개발과 제조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전지 사업 부문은 세계적 수준의 리튬일차전지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즈마 응용 기술을 활용한 특수 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전략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친환경 전력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리튬전지 분야의 글로벌 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표 에너지 장비 제조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등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쌓은 제작 역량을 인정받아 2.68%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중심에 있는 이들 기업은 국가적 에너지 믹스 재편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공정 자동화와 소재 분야의 강소기업들도 테마의 층위를 두텁게 하고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인 에스에프에이는 고도의 정밀 이송 및 자동화 시스템을 핵융합 설비에 접목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2.58% 상승 중이다. 핵융합로 내부의 초전도 자석에 필수적인 특수 선재 재료를 공급하는 고려제강과 핵융합 가속기의 핵심인 정밀 제어 시스템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모비스는 장중 1~2%대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자력 및 특수 전력 설비의 유지보수와 설계 분야에서 활약하는 일진파워까지 상승 대열에 합류하며 핵융합 테마 전 종목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상승은 단순히 단기적인 호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핵융합 에너지가 현실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기술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에너지 및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핵융합 테마가 자본 집약적 장기 과제에서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너지 분석가는 "핵융합은 인류가 도달해야 할 에너지의 종착역과 같다"며 "최근 소형핵융합로(SMR형 핵융합)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민간 자본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장비와 특수 소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핵융합은 실제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초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주가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ITER 등 국제 프로젝트에서 납품 실적을 보유했거나 독보적인 물리 제어 특허를 가진 기업 위주로 긴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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