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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전스페이스, 자동화 로봇 시뮬레이션부터 피지컬AI 합성데이터까지 한...

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비전스페이스(VISIONSPACE)는 물류·제조 환경의 자동화 전환을 위한 AI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인터뷰 이후 약 반 년 만에 다시 찾은 비전스페이스에는 적지 않은...

비전스페이스, 자동화 로봇 시뮬레이션부터 피지컬AI 합성데이터까지 한...

[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비전스페이스(VISIONSPACE)는 물류·제조 환경의 자동화 전환을 위한 AI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인터뷰 이후 약 반 년 만에 다시 찾은 비전스페이스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비전스페이스 최원석 대표는 “앞으로 비전스페이스는 완전 자동화의 상징인 다크팩토리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원석 대표는 “가장 컸던 변화는 플랫폼 자체”라고 말했다. 비전스페이스는 기존에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기반으로 구동되던 3D 시뮬레이션 솔루션과 별개로 자체 엔진을 탑재한 웹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개발 중이다.

핵심 솔루션인 테서렉트(TESSERACT)는 디지털트윈 기반으로 구축된 피지컬AI 로봇 시뮬레이터로, 자동화 공장과 물류센터를 위한 최적의 공간 설계, 로봇 배치, 설비 동선 등을 가상 환경에서 미리 구현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동화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은 테서렉트를 통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언리얼과 웹, 두 트랙으로

언리얼 엔진 기반 플랫폼은 비전스페이스가 2년여에 걸쳐 쌓아온 자산이다. 고품질 그래픽과 정밀한 인터랙션 구현이 강점으로, 현재 태핑 중인 현대모비스·오므론·SFA 등 대형 자동화 솔루션 공급사들은 여전히 언리얼 기반 솔루션을 선호한다. 이 트랙은 그대로 유지된다.

비전스페이스가 새롭게 힘을 싣고 있는 것은 웹 기반 테서렉트다. 최 대표는 그 이유로 확장성과 범용성을 꼽는다. 언리얼 엔진은 전문 인력이 아니면 다루기 어렵고, 환경이 바뀌면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웹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자동화 공급기업은 솔루션을 엔드 유저에게 어필할 때 구동이 잘된다는 걸 보여야 하기에 접근성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AI와의 결합도 웹 전환을 가속화한 요인이다. 비전스페이스는 시중 로봇의 스펙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과정에서 웹 환경이 언리얼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웹 버전은 언리얼 대비 낮은 가격의 SaaS 모델로 제공해 접근성을 넓히고 반복 사용을 유도하는 구조다. 언리얼로 대형 고객을 공략하고, 웹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테서렉트의 핵심 두가지 기능: 시뮬레이션, 실시간 통합 관제

테서렉트의 핵심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동화 도입 전 단계의 시뮬레이션이고, 다른 하나는 도입 이후의 실시간 통합 관제다.

도입 전 단계에서 테서렉트는 도면과 이미지만으로 3D 가상 공간을 자동 생성한다. 사용자는 이 공간 안에서 예산을 입력하고 로봇 배치를 조정하며, 최적의 자동화 시나리오를 반복 테스트할 수 있다.

AI는 예산 대비 최적의 로봇과 설비 구성을 제안하고, KPI·ROI·OEE(설비 종합 효율) 등 핵심 수치를 사전에 예측해준다. 특히 시뮬레이션 배속 기능이 인상적이다. 최대 100배속으로 구동하면서 병목 구간을 AI가 자동으로 북마크해 준다.

테서렉트는 도입 후 단계에서 실제 공장·물류센터의 로봇과 장비를 디지털트윈으로 연동해 실시간 통합 관제를 수행한다. 장비 가동률, 사이클 수, 시스템 로그 등 현장 데이터가 가상 공간에 그대로 반영되고, 이상이 감지되면 AI가 스스로 인지하고 대응한다. [사진=비전스페이스]

도입 후 단계에서는 실제 공장·물류센터의 로봇과 장비를 디지털트윈으로 연동해 실시간 통합 관제를 수행한다.

장비 가동률, 사이클 수, 시스템 로그 등 현장 데이터가 가상 공간에 그대로 반영되고, 이상이 감지되면 AI가 스스로 인지하고 대응한다.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자율 제어까지 가능한 통합관제 플랫폼을 지향한다.

시뮬레이션에서 현장으로, 피지컬AI로의 진화

테서렉트의 역할은 설계 검증에서 멈추지 않는다. 비전스페이스는 시뮬레이션 환경 안에서 로봇을 직접 강화 학습시키고, 그 결과를 실제 로봇에 배포하는 피지컬AI 기능을 개발 중이다.

가상 공간에서 로봇이 반복 학습을 통해 성공률을 높여가고, 이 합성 데이터를 실제 로봇에 이식하면 로봇이 다양한 객체를 스스로 인식하고 파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 기능은 개발 2단계(Phase 2)에 해당하며, 일부 기능은 이미 시연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돼 있다.

최 대표는 “시뮬레이션으로 설계하고, 로봇을 학습시키고, 현장에 배포하는 전 과정을 턴키로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밝혔다. 자동화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긴 도입 기간과 불확실한 성과를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무벡스 레퍼런스와 다크팩토리의 꿈

비전스페이스는 현대무벡스와 협력해 인천 청라 물류센터에 통합 관제 솔루션을 구축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현장 도면과 WMS(창고 관리 시스템), WCS(창고 제어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공간을 구성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관제 및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트윈을 구현했다. 관제 인력은 기존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이 쇼케이스를 보기 위해 삼성SDS 등 대형 고객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현재 견적 문의만 약 20건에 달한다. 이 레퍼런스를 근거로 비전스페이스에는 굵직한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가 그리는 이상적인 공장은 불이 꺼진 채 사람 없이 돌아가는 완전 자동화 공장인 ‘다크팩토리(Dark Factory)’다.

그는 “중국은 이미 다크팩토리로 가고 있고, 무섭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아직 90%에 달하는데, 비전스페이스는 이 지점을 파고들고자 한다”고 했다.

자동화의 OS를 꿈꾸다

비전스페이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자동화 솔루션 공급사를 대상으로 기술 영업 도구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소·중견 제조·물류 기업이 직접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자동화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나아가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적합한 로봇·자동화 업체를 연계해주는 중개 수익 모델도 구상 중이다. 자동화를 도입하고 싶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에게 테서렉트가 출발점이 되는 구조다.

최 대표는 테서렉트를 ‘자동화의 OS’로 정의한다. 앞으로 쏟아질 수많은 로봇들을 테서렉트 플랫폼을 통해 시뮬레이션하고, 검증하고, 현장에 배포하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중심축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지연되고 중단해 온 자동화 전환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며, “비전스페이스가 그 첫걸음을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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