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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싸도 다시 한 번"…퀄컴이 삼성과 파트너십 강조한 이유

퀄컴이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와의 기술 동맹 30년을 부각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간담회 현장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없었지만 퀄컴 경영진은...

"비싸도 다시 한 번"…퀄컴이 삼성과 파트너십 강조한 이유

퀄컴이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와의 기술 동맹 30년을 부각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간담회 현장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없었지만 퀄컴 경영진은 발표에서 삼성전자를 수시로 언급하며 미래 AI 시장의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퀄컴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양사 협업의 결과다”라며 “갤럭시만을 위한 차별화된 기능과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갤럭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발표에 나선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30년 전 한국에서 시작된 CDMA 네트워크 역사를 회상하며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퀄컴 비즈니스의 ‘근간(Foundation)’이자 ‘정점(Pinnacle)’으로 정의했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퀄컴은 초기에 한국에서 적합한 파트너를 찾았고 삼성전자를 선도적 단말기 공급업체로 선정해 최초의 전국망을 구축했다”며 “양사가 가진 혁신 정신은 업계 최고의 최첨단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적용되는 현대 반도체 기술의 정점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퀄컴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삼성과 퀄컴은 최첨단 스마트폰을 설계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긴밀하게 협력한다”며 ‘갤럭시 전용(For Galaxy)’ 브랜딩이 가진 공동 설계의 의미를 부각했다. 패트릭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장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CPU와 GPU 등을 갤럭시에 맞게 튜닝하고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PC 시장의 판도를 바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소개하며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AI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며 “20년 이상 연구해 온 헥사곤 NPU 기술이 장치와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 맥과이어 퀄컴 총괄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68%에 달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다는 지표를 공개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61%가 “스냅드래곤이 하이엔드 안드로이드 폰을 경쟁사보다 더 낫게 만든다”고 믿는 등 브랜드 신뢰도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한 ‘갤럭시 S26 울트라’가 전시된 모습 / 이광영 기자

퀄컴은 간담회장에 스냅드래곤 XR2+ 2세대가 탑재된 ‘갤럭시 XR’, 전용 칩이 적용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한 ‘갤럭시 S26 울트라’를 전시하며 삼성전자와 견고한 협력 관계를 표출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이 절실하다는 점은 양사 협력 강화의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25년 모바일 칩 매입에 13조 8272억원을 지출했다. 2024년 대비 26.5%나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이 퀄컴 스냅드래곤 구매에 쓰인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7 등 주요 플래그십 모델 전량에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도 퀄컴 스냅드래곤 칩 비중이 75%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플래그십인 갤럭시 S27 시리즈에서 자체 칩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늘려 원가 부담을 낮추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의 전망이 나온다.

퀄컴은 단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삼성전자라는 최대 고객을 지키기 위해 ‘최적화’와 ‘성능’을 앞세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에서도 스냅드래곤 칩 비중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퀄컴이 입증할 기술적 가치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고객사의 비용 부담과 관련해 “퀄컴은 다양한 제품군과 티어를 통해 고객사가 성능과 비용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파트너들이 최종 사용자에게 최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 솔루션 최적화 등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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