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관광 1번지' 제주는 자연환경 등 야외에서 보고 즐기는 관광 자원이 많아, 강풍이나 호우 등 극한 기상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지역과 관광 자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야외 관광지.
따스한 볕 아래 푸른 정원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합니다.
[이명철·김미현·이윤아/경기도 파주시 : "가족 여행을 제주로 와서 더 좋은데, 우리나라 자연 경관이 진짜 예쁜 것 같아요. 잘 보존돼서 깨끗한 제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으뜸으로 꼽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러나 지역 특성상 강풍과 호우, 폭설 등 극한 기상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통과한 날, 관광 소비는 직전 2주 평균의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강한 눈보라가 몰아친 그해 겨울에도 결항이 속출하며 관광 소비가 70% 수준으로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날씨가 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강풍과 호우 속 야외 관광 자원이나 도보 이동에 의존하는 지역에서 관광객 수와 씀씀이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크게 위축됐습니다.
반면, 호텔과 대형 쇼핑몰 등 다양한 실내 시설이 밀집된 곳은 기후 충격으로부터 안정적이었습니다.
항공기 결항 등으로 방문자 수는 줄었지만, 1인당 소비는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관광지 유형별로 기상 영향이 다른 만큼, 필요한 정책 방향 또한 달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 배경입니다.
비가 오면 관광객이 몰리는 '엉또폭포'처럼 날씨를 활용해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만드는 안도 제시됐습니다.
[김의정/조사역/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 "야외 자원을 좀 더 다양화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겠으며, 실내 대체 소비처를 확보해서 방문자들의 이탈을 막는 정책 대응도 필요하겠습니다."]
도심 시장 등 상권에는 방풍·차양 시설을 확충해 이동과 접근성을 높이고, 미국과 유럽처럼 상권과 숙박, 관광시설을 잇는 셔틀 서비스를 운영해 관광 수요를 유지하는 해법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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