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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블루오션 개척이 답"… LG 스타일러, 中 의류관리 시장 38% 장악하며 독...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으며, 중국 현지 IT 매체들로부터 "의류관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연 선구적 브랜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블루오션 개척이 답"… LG 스타일러, 中 의류관리 시장 38% 장악하며 독...

'외산 무덤'서 독자적 카테고리로 승부수, 글로벌 누적 200만 대 돌파하며 B2B 영토 확장

중국 가전 시장은 글로벌 유수 기업들 사이에서 이른바 '외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린다. 현지 제조사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애국 소비(차오차오) 성향을 극복하기가 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가격 인하 경쟁에 동참하는 대신 아예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가전 카테고리를 창출해 내는 정공법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일러 빌트인(사진=LG전자)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AVC의 최근 모니터링 데이터 집계 결과 LG전자의 의류관리기 'LG 스타일러'는 중국 의류관리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38.46%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후발 주자들과의 구체적인 격차는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브랜드가 득세하는 신흥 가전 분야에서 단일 외산 브랜드가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선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스타일러의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가전 시장의 전통적 분류 체계를 깨부순 독창성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스타일러는 당시 세탁기나 건조기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의류관리기'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

물을 끓여 발생하는 고온의 증기로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 박멸하는 '트루스팀' 기술과 분당 최대 350회까지 회전하며 의류에 묻은 미세먼지를 물리적으로 털어내는 '다이내믹 무빙행어'는 기존 가전 업계가 주목하지 않았던 틈새 수요를 정확히 파악한 결과물이다. 현재 관련 핵심 특허만 200여 건에 달해 후발 주자들이 단기간에 기술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구조적 진입장벽을 다져놓았다.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는 객관적인 지표로도 증명된다. 스타일러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달성하기까지 약 10년의 세월이 소요됐으나, 이후 200만 대 고지를 넘어서는 데는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판매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현재 27개국에 공급되고 있으며, 특히 2025년 기준 중국과 대만, 미국 등 핵심 3대 시장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화권의 경우 교복이나 정장 등 매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를 자주 착용하는 문화적 특성과 현지의 높은 미세먼지 수치, 위생에 대한 민감도가 결합하면서 강력한 수요 기반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의 진화도 지속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한 2026년형 신제품은 'AI 스타일링' 코스를 통해 의류의 무게와 소재를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팀량과 온도를 제어해 셔츠는 약 29분, 재킷은 약 39분, 코트나 패딩 등 두꺼운 외투는 최대 53분 만에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준다.

핸디형 고압 스티머를 기기 내부에 기본 탑재해 외출 직전 세밀한 부분 케어가 가능하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으며, 중국 현지 IT 매체들로부터 "의류관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연 선구적 브랜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를 넘어 기업 간 거래인 B2B 영역으로 사업 영토를 전방위 확산하고 있다. 대만의 프리미엄 숙박시설인 샹그릴라 파 이스턴 플라자 호텔과 타이 어반 리조트 등이 객실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스타일러를 전격 도입했다.

국내외 대형 아파트 건설사들과의 납품 계약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가전업계에서는 소비자가 가전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고급 호텔이나 주거 공간에서 먼저 성능을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연쇄적 마케팅 구조가 안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의류 스티머 및 관리기 시장 규모는 2026년 기준 약 24억 달러에서 오는 2036년에는 45억 달러 규모로 두 배 가까이 팽창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와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추격 강도 역시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초기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독점적 기술 유지와 현지화 마케팅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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