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회원국 정상들이 중동 지역에서 분쟁을 자제해야 한다며 국제법을 위반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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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브릭스 회원국들이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있는 바라트 만다팜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차 정상회의에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합의에 따라 뉴델리 선언이 채택됐다"며 "(공동 선언문에) 우리의 노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관한 명확한 지침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회원국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2026년 뉴델리 선언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브릭스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국제법을 위반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며 중동 지역에서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2월 말부터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릭스 정상들은 세계적으로 핵 위협과 분쟁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여기에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무역을 왜곡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나는 일방적 관세와 비관세 조치가 늘어나는 상황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다음 정상회의 때까지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개혁하기 위한 10가지 제안을 담은 이행 계획을 마련하자고 건의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협력 체계 구조는 피라미드와 같다. 정점에는 권력과 의사 결정권이 집중돼 있고, 밑바닥에는 이런 결정의 영향을 받지만 이를 좌우할 수 없는 국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국제기구 안에서 신흥경제국들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이 이행 계획이 대표성, 대응성, 규칙 제정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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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의 업무 질을 높이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당연히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대표성을 높이는 것이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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