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이 차세대 모델 '스퍼드(Spud)'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이 모델이 AGI에 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록먼 사장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알렉스 칸트로비츠의 팟캐스트에 출연, 오픈AI의 전략 변화와 스퍼드, 그리고 AI 에이전트 시대의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먼저 '소라' 서비스를 종료하고 챗GPT와 코덱스, AI 브라우저를 통합한 '슈퍼 앱' 개발에 나선 것이 전략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팅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는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파급력이 큰 개인 비서와 기업 시장을 겨냥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AI'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탄생한 새로운 모델의 사전 학습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를 스퍼드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 모델명은 지난주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샘 알트먼 CEO가 지난달 24일 내부 공지를 통해 스퍼드의 사전 학습이 완료됐다며, “몇주 안에 매우 강력한 모델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브록먼 사장은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단순히 성능이 향상된 것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훨씬 더 세밀하게 파악하며 복잡한 지시도 한번에 수행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스퍼드를 사용했을 때의 느낌을 설명하며, 기존 모델들이 사용자에게 특정 방식의 입력을 강요했던 것과 비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가 모델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사용자에게 맞춰 실제로 구부러지기(bend) 시작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즉,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정교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이제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내 의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도구처럼 느껴진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이전 다른 관계자들이 그랬듯, 'AGI를 느끼는 순간'이 될 수 있다.
그 역시 "나는 AGI로 가는 길의 70~80% 정도에 와 있다고 느낀다. 이제 나머지 과정을 어떻게 완수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시야(Clear line of sight)를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또 "자기 개선 루프(Self-improving loops)"를 언급하며, AI가 AI 개발을 돕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 AGI로 가는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스퍼드는 지난 2년간의 모든 아키텍처적 도약을 하나의 응집력 있는 베이스 모델로 통합해 낸 첫번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성능에 대해서는 "단순히 '지식'이 많은 것을 넘어, 극도로 복잡하고 다단계인 문제들을 추론하는 능력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몇년간 AI 개발을 주도한 기술들을 공개해 왔다. 전문가 혼합(MoE)이나 멀티모달(GPOT-4o), 추론 모델의 생각 사슬(CoT), 에이전트 등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많은 개발사가 이를 따라오게 했다.
그러나 이날 브록먼 사장의 말은 이런 파편화된 기술적 강점을 하나의 단일 모델에 완전히 녹여냈다는 뜻이다. "스퍼드는 지난 2년간의 모든 아키텍처적 도약을 가져와, 시작 단계부터 사전 학습 과정에 완전히 '구워 넣을(bake into)' 수 있었던 첫번째 모델"이라고 전했다.
또 "과거에는 추론이나 멀티모달리티 같은 개별적인 돌파구들이 있었지만, 다소 파편화돼 있었다. 스퍼드는 우리의 전체 비전을 대변하는 최초의 응집력 있는 베이스 모델"이라며 "모든 것이 베이스 단계에서 통합됐기 때문에, 모델이 사용자와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당신이 무엇을 달성하려 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브록먼 사장은 스퍼드가 이제까지 등장했던 모델과는 다르며, 이를 통해 다음에는 AGI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자신을 얻게 됐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 모델이 언제 출시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알트먼 CEO는 "몇주 안"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퍼드는 슈퍼 앱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할 예정이라, 브록먼 사장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챗GPT 사용자들의 성능 향상 체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이날 방송에서 AI가 AI 연구를 돕는 '자동 AI 연구원'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모델 발전 속도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픈클로와 같은 에이전트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 사용자는 세세한 작업 방식을 고민하기보다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감독하는 '함대(Fleet)의 CEO'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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