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에선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대통령이 브라질 야권의 우파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새로운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지난달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우파 야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대선 출정식.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대통령이 단상에 함께 올랐습니다.
같은 우파인 보우소나루 지지 유세에 나선 건데, 경쟁자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 아르헨티나 대통령 : 플라비오, 우리는 당신이 그 사회주의 쓰레기를 막아낼 것이라 믿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비슷한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부패한 도둑과 좌파를 몰아내야 한다"는 대선 개입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결국 브라질 정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브라질 아르헨티나 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와의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사대리 수준으로 격하하기로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유감을 표했고, 시차를 두고 비슷하게 외교 관계를 격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블로 키르노 / 아르헨티나 외무장관 : 싸움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일방적인 결정에 유감을 표합니다. 그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은 미국과도 외교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주미국 브라질 대사인 루이자 히베이루 비오티의 비자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브라질이 주브라질 미국 대사의 임명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무책임하고 경솔한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미국은 우리 대사의 비자를 취소했습니다. 해당 대사는 귀국 시 비자를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 진정 무책임하고 경솔한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와 밀레이의 최근 행보를 브라질 대선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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