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5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고, 보우소나루 의원은 아버지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면담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브라질리아에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자택에서 그의 장남이자 자유당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나옵니다.
쿠데타 혐의로 가택 연금 중인 아버지를 면회하고 나오는 길입니다.
법원이 두 사람의 만남을 정치 선거용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제한했지만,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후보 : 오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자 제 아버지를 면회해 기쁩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1차 투표에서 앞선 결과에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오는 25일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입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거나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0%.
따라서 룰라와 보우소나루 두 후보는 무당층 표심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최근 임금 삭감 없는 근로 시간 단축제에 대한 입장을 반대에서 지지로 바꿨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자 룰라 대통령은 대규모 소상공인에 대한 부채를 탕감해 주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또 보우소나루 의원의 안보 공약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치안 강화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우리는 공공 치안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범죄자를 수감해 사회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브라질에서 1989년 민주화 이후 1차 투표에서 진 후보가 결선에서 역전승을 거둔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룰라 대통령이 그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보우소나루 의원이 '깜짝 1위' 기세를 결선까지 이어갈지, 두 사람의 진검승부까지는 열흘 남았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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