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서예 418점 출품…본선 진출자 50명 현장 휘호
캘리그라피 황한식·서예 김덕례 씨 대상…세대 공감 의미 더해
▲ 영주시노인복지관이 16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제2회 전국 어르신 캘리그라피 대전’ 본선 휘호대회와 시상식을 열었다. 캘리그라피 황한식·서예 김덕례 대상 수상자들. 영주시 제공
‘효(孝)’를 주제로 한 글씨 한 획, 한 획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르신들이 영주에 모여 서예와 캘리그라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예술을 통해 세대를 잇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영주시노인복지관은 지난 16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제2회 전국 어르신 캘리그라피 대전’ 본선 휘호대회와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천태종복지재단과 천태종이 공동 주최하고 영주시노인복지관이 주관했으며 영주시가 후원했다.
대회에는 전국에서 캘리그라피 285점, 서예 133점 등 모두 418점의 작품이 출품돼 지난해보다 한층 높아진 관심을 보여줬다.
예선 심사를 통과한 50명의 본선 진출자는 현장에서 직접 붓을 들고 ‘효’를 주제로 작품을 완성하며 기량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정형화된 글씨를 넘어 부모와 가족, 이웃을 향한 감사와 존중, 평생의 경험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각기 다른 서체와 문장으로 표현했다.
▲ 16일 영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제2회 전국 어르신 캘리그라피 대전 본선 휘호대회가 열리고 있다. 영주시 제공
작품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인생의 무게와 개성이 묻어나면서 단순한 글씨 경연을 넘어 삶을 기록하는 예술 무대로 평가받았다.
심사 결과 대상은 캘리그라피 부문 황한식(서울 양천구) 씨와 서예 부문 김덕례(경북 영주) 씨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캘리그라피 부문 황창락(대구 동구) 씨와 서예 부문 민경숙(강원 원주시) 씨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과 장려상, 특선 등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행사장에서는 작품 전시와 참가자 간 교류도 이어졌다. 지역과 세대를 달리하는 어르신들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창작 경험을 나누는 모습은 문화예술이 소통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고령화 시대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참여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삶의 활력과 사회적 관계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이상규 영주시노인복지관장은 “효는 시대가 변해도 이어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대회가 어르신들의 삶과 경험이 담긴 작품을 통해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태현 영주부시장은 “영주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통문화와 어르신 예술활동이 조화를 이룬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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