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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 꺼진 충장로, 청년 문화로 다시 밝히겠다”

“‘젊음의 거리’였던 충장로가 도심 공동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 늘 아쉬웠습니다. 청년들이 다시 찾고 싶은 거리, 자연스럽게 머물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 나가길 바랍니다.”

“불 꺼진 충장로, 청년 문화로 다시 밝히겠다”

“불 꺼진 충장로, 청년 문화로 다시 밝히겠다”

‘Run & Rave Party’ 개최…정성욱 상권달리기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달리기·공연·체험 결합…일회성 이벤트 넘어 거점 카페 조성

공실률 30% 원도심, 청년 거점으로…“8월 1일 광주천 달려요”

2026년 07월 29일(수) 19:15

충장로 일원에서 ‘Run & Rave Party’를 개최하는 정성욱 대표. <정성욱 대표 제공>

“‘젊음의 거리’였던 충장로가 도심 공동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 늘 아쉬웠습니다. 청년들이 다시 찾고 싶은 거리, 자연스럽게 머물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해 나가길 바랍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전남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되살리기 위한, 러닝 문화를 앞세운 지역 청년들의 이색 실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성욱(30) 상권달리기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오는 8월 1일 오후 7시 30분 충장로 일대에서 러닝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Run & Rave Party’를 개최한다.

‘Run & Rave Party’<포스터>

첫 행사인 이번 프로그램은 오후 8시 충장로를 출발해 광주천 일대 4~7㎞ 구간을 1시간여 동안 함께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행사에 앞서 직접 러닝 티셔츠를 제작하고, 완주 후에는 충장로 카페 ‘웰니스 스테이션’에 모여 체험 프로그램과 음료를 즐기며 댄스팀의 플래시몹 공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상권달리기사회적협동조합은 공실률이 30% 수준에 달하는 충장로를 다시 청년과 지역민들이 모이는 ‘젊음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정 대표는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러닝 크루 ‘런투유 광주’를 이끌고 있다. 매주 일요일 저녁 광주천과 상무시민공원, 대학가 등을 함께 달리며 청년들이 건강한 여가 문화를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동구와 협업해 충장로안길 홍콩골목에서 DJ 파티형 러닝 이벤트 ‘홍콩런’을 개최하기도 했어요. 지인이나 동호회원들끼리 즐기던 행사를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고, 이를 계기로 충장로를 찾는 발걸음을 늘리고 싶어 마음 맞는 또래들과 함께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구상은 동구의 ‘2026년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구체화됐다. 정 대표는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건강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카페 ‘웰니스 스테이션’ 창업을 준비했고, 이번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일회성 행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점 공간이 있어야 발길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죠. 밤이면 불이 꺼지는 충장로 원도심에 젊은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존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청년 문화와 전통 상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조합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2~3차례 정기 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가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지역 대학 운동장 등지에서 ‘패밀리 런’을 열어 참여 대상을 넓혀갈 방침이다. 상인회와의 협의를 거쳐 참가자들에게 인근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상권 내 소비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9월부터는 수십년간 장사를 이어오며 목과 어깨,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충장로 상인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 대표는 “러닝을 통해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충장로를 찾고, 그 발걸음이 주변 상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충장로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전남광주를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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