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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캉이 보러 왔어요"…추석 첫날 북항에 10만명 몰렸다

추석 연휴 첫날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 10만여명이 몰렸다.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 10만여명이 몰렸다.

25일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까지 9만3000여명이 찾았고 이후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하루 방문객은 10만명 안팎을 훌쩍 넘었다.

3.5m 상어 ‘부캉이’ 보러 인파 몰려

평소 주말 방문객이 2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배에 달하는 규모다. 방문객을 끌어모은 주인공은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뒤 8일째 수로에 머물고 있다. 몸길이는 약 3~3.5m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항에서 발견됐다는 의미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부캉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상어가 수면 위로 등지느러미를 드러낼 때마다 이를 촬영하려는 시민들이 수로 주변으로 몰리고 있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과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친수공원이 부산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기차를 타고 부산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도 상당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편의점과 카페 등도 갑자기 늘어난 방문객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추석인 2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변이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인파 몰리자 통제…연휴 뒤 구조 검토

인파가 몰리면서 부산시는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방문객이 집중되는 제4·5보도교와 수변부를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해경과 소방도 하루 두 차례 순찰에 나서고 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수로 주변 출입을 통제한다.

인파가 지나치게 몰릴 경우 일부 구간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관람객 퇴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주변 도로 혼잡이 심해지자 부산시는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도 발송했다.

일부 방문객의 돌발 행동도 문제로 떠올랐다. 상어가 있는 수로에 먹이를 던지거나 난간을 넘어 수로 가까이 접근한 사례 등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먹이를 던지는 행동이 상어를 자극하거나 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넓은 바다에서 생활하는 대형 개체인 만큼 좁은 인공수로에 장기간 머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곡선으로 꺾인 수로 구조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산시와 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연휴 기간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는지 지켜본 뒤 계속 머물 경우 그물 등을 이용해 외해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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