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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부산대, 출력 속도로 소재 신장·수축 방향 바꿔

한 종류의 액정탄성체가 가열됐을 때 늘어나거나 줄어들도록 움직임의 방향을 정하는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대, 출력 속도로 소재 신장·수축 방향 바꿔

부산대 안석균 교수팀이 3D 프린팅 조건을 조절해 액정분자의 배열 방향을 바꾸고, 근적외선 조사로 물결무늬와 사람 얼굴 등이 나타나는 가변표면을 구현한 과정.(사진=부산대학교 제공)

한 종류의 액정탄성체가 가열됐을 때 늘어나거나 줄어들도록 움직임의 방향을 정하는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 안석균 교수 연구팀은 출력 속도와 온도를 위치별로 달리해 액정분자의 배열을 약 90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복수의 재료나 복잡한 출력 경로 없이 변형 방향을 조절한 것이 핵심이다.

실험에서는 액정탄성체 필라멘트가 열을 받으면 최대 약 28% 길어지거나 약 31% 짧아졌다. 연구팀은 층을 이루는 스멕틱 액정 구조가 공정 조건에 따라 유지되거나 무너지는 현상을 이용했다.

이 원리를 적용한 구조물은 안장이나 원뿔 모양으로 바뀌었고 격자는 팽창과 수축을 보였다. 액정탄성체에 형상기억고분자를 결합한 표면에서는 근적외선을 비췄을 때 물결과 골프공 딤플, 사람 얼굴 형상이 솟아올랐다가 다시 평면으로 돌아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촉각 인터페이스와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차량·드론 외장, 소프트 로봇, 인공근육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형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안 교수와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얀-마이클 Y. 카리요 박사가 공동 교신저자를 맡았다. 논문은 지난 7월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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