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전재수 의원이 지난 9일 민주당 부산시장 최종후보로 선출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이곳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 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 북구갑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이에 더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이 지역으로 출격할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을 전제로 곳곳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수석의 차출설도 불거졌다. 물론, 이재명 대통령이 "작업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고, 하 수석 스스로도 "지금은 일할 때"라고 단언했다. 이는 대통령의 언급을 사실상 불출마하라는 신호로 해석해 현직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하 수석 차출론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저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청와대와 민주당이 하 수석에 대한 언급을 주고 받으면서 하 수석의 인지도를 높이고 흥행성을 높여 결국 출마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 수석은 10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의 거취는 그 최종 판단권자가 대통령임을 시사했다. 하 수석은 "(수석으로 남겠다고) 약속을 해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따라서, 정치적 상황이 변동되면 이 대통령이 하 수석을 보궐선거에 출마시킬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의미있는 행보가 연이어 드러났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상인, 만덕동 중학생 등 북구갑 주민들을 두루 만났다. 한 전 대표 관련 SNS에는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도 올라왔다. 이 때문에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최근 한 달 새 부산만 세 번 찾은 상태다. 그는 지난달에도 구포시장과 사직야구장을 방문했다.
이에 더해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부산 북구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도 전격 회동했다. 서 전 시장은 채널A와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 결심을 굳힌다면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고 한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시장은 중도 확장성이 있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상징성이 부산 선거에서 유리하고, 주민들에게 호감도도 높기 때문에 출마 명분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이 부산 북구갑을 출마의 유력한 선택지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는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에선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한 전 대표가 승리의 깃발을 꽂는데 성공한다면 향후 정치 지형은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적잖을 것으로 읽혀진다.
한 전 대표가 그냥 무난히 당선될만한 지역이 아닌 민주당 강세지역을 빼앗아 왔다는 평가를 받게되면 향후 정치적 입지가 확대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가 유력하다는 설이 힘을 얻게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도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도 아직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주 의원은 지난 9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무소속끼리 파트너십이 구축될 수밖에 없으니까 한 전 대표로서는 대구 수성갑이 상당히 유리한 지역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주 의원이 대구시장, 한 전 대표가 대구 수성갑에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지역구의 주 의원 지지자들이 한 전 대표를 도울 수밖에 없다는 계산인 셈이다.
결국, 지방 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둔 상태에서 한 전 대표는 어느 곳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게 될지에 따라 정치판 전체의 연쇄적 반응의 모습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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