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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공공기관장 ‘12곳 동시 공백’ 두 달 만에 7곳 채운다…70년대생·민간 전문가 전면에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12명의 임기가 지난 6월 말 한꺼번에 끝나면서 생긴 ‘수장 공백’이 두 달여 만에 절반 이상 해소된다.

부산 공공기관장 ‘12곳 동시 공백’ 두 달 만에 7곳 채운다…70년대생·민간 전문가 전면에

민선9기 7개 신임 공공기관장 확정자 명단.

정보산업진흥원 등 새 수장 확정…네이버·글로벌 금융·언론·무용·디자인 등 현장 출신 포진

전재수 시정 첫 산하기관장 인선…3곳 인사청문회·2곳 재공모로 남은 자리도 순차 정리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12명의 임기가 지난 6월 말 한꺼번에 끝나면서 생긴 ‘수장 공백’이 두 달여 만에 절반 이상 해소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의 민선 9기 첫 공공기관장 인선에서는 1970년대생을 주축으로 IT와 금융·투자, 언론, 문화예술, 미디어, 디자인 등 민간과 현장을 거친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섰다.

부산시는 공석인 12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7개 기관의 신임 기관장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기관장 임기는 2년이며 오는 10일 오전 11시20분 부산시청에서 임명장을 받는다.

이번 인선은 출발부터 이례적이었다. 지난 6월 30일 ‘부산광역시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조례’가 처음 적용되면서 12개 기관장의 임기가 같은 날 일괄 종료됐기 때문이다. 출자·출연기관은 부산시가 예산이나 자본을 투입해 IT·창업·문화·경제 등 전문 분야의 공공사업을 맡긴 산하기관이다. 이들 기관의 ‘지휘봉’ 12개가 한꺼번에 빈 셈이다.

각 기관은 임기 종료 전부터 이사회를 열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필요한 절차를 점검했다. 이어 7월부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개모집과 후보 심사를 진행했고, 약 두 달 만에 첫 7명의 인선 결과가 나왔다.

면면도 다양하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에는 KT와 네이버 등 민간 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김종철 ㈜에이아이클라우드 대표이사가 임명된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장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증권 부장과 한독 이사, 한국피자헛 센터장 등을 거친 김수진 ㈜로켓헬스케어 부사장이 낙점됐다. 한 명은 IT 현장을, 다른 한 명은 기업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 등 기업 성장 지원 분야를 맡게 된다.

문화 분야에는 언론과 공연예술 현장 출신이 나란히 배치됐다.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에는 SBS 보도국 부산지국장을 지낸 송성준 ㈔시민정책공방 정책기획위원장이,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에는 ㈔트러스트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내고 2025년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폐회식 안무를 맡았던 김윤규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대표이사에는 TBN 부산교통방송 아나운서를 거쳐 미디어 컨설팅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정아 ㈜제이컴즈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디자인진흥원장에는 김윤경 계원예술대 광고·브랜드디자인과 교수가 임명된다.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장에는 조준영 전 금정구의회 의원이 선정됐다. 조 신임 원장은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여성학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구의원 활동과 대학 출강 등을 통해 정책·행정 및 여성·가족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7명의 공통분모는 ‘현장’과 ‘세대교체’다. 대부분 1970년대생으로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기업, 금융회사, 언론사, 예술단체, 대학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부산시는 이번 인선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에 더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2개 빈자리가 모두 채워진 것은 아니다. 7곳은 이번에 임명하고, 3곳은 시의회 인사청문회, 2곳은 재공모라는 세 갈래 절차로 남은 인선이 이어진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부산경제진흥원장,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시의회가 후보자의 경력과 자질 등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청문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중 임명될 예정이다. 반면 영화의전당 대표이사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장은 적임자를 다시 찾기 위해 재공모에 들어간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새롭게 임명될 기관장들이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공공성과 청렴성, 책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운영해 주길 바란다”며 “각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안정화와 현안 사업 추진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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