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황일보 이미지
서울 아파트 값이 88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늘렸다. 한동안 줄던 상승 폭이 2주 연속 커진 가운데 전세 가격은 9월 월간 기준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비강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폭이 커지면서 경기에서는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는 군포와 화성 병점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16%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8주 연속 상승이다. 상승 폭은 9월 넷째 주 0.09%까지 줄었다가 이후 0.12%, 0.16%로 다시 커졌다.
중랑구가 0.4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 0.41% △서대문구 0.40% △도봉구 0.39% △노원구 0.37%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0.35%)는 10주 연속 하락했고 서초구(-0.27%), 송파구(-0.21%)는 내렸다. 용산구는 2주 연속 0.01%씩 하락한 뒤 이번 주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 대신 빌라로 수요가 옮겨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9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 가격은 1.03% 올라 아파트(0.74%)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7.34%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의 약 3배다. 아파트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생존 매수’로 내몰리며 대출과 규제 부담이 덜한 빌라로 매수세가 번졌다는 분석이다.
경기에서는 군포의 상승률이 전주 0.27%에서 0.72%로 크게 뛰었고 화성 병점도 0.56% 올랐다. 실거주 의무가 따르는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경기 남부 반도체 영향권에 접근하기 쉬운 지역으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상승률 1위는 성남 분당구(0.79%)였고 수원 영통구(0.69%), 화성 동탄구(0.66%)가 뒤를 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18% 올랐다.
임대차 시장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가을 이사철로 꼽히는 9월 월간 기준 서울 주택 전셋값은 0.74% 올라, 9월 기준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년 평균(0.29%)의 2.5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누적 8.21% 올라 매매 상승률(8.32%)과 비슷한 속도로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88%)의 4배가 넘는다. 서울 아파트 월세도 0.93% 올랐고,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에 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