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 출연 등으로 유명해진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수강생 등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연 10%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았는데, 피해액만 120억 원이 넘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50대 여성 박 모 씨는 이른바 '부동산 펀드'에 투자했습니다.
경매로 수익을 내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챙겨주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천만 원으로 시작한 투자금은 1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박OO/피해자/음성변조 : "오래됐고, 바닥에서 시작해 가지고 성공을 이룬 사람으로서 유명하죠."]
하지만 지난 8월부터 배당금은 커녕 약속했던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박OO/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준비해 달라고 했더니 '노력하고 있는데 어렵다' 이상한 얘기를 해서."]
이 씨에게 투자를 권유한 건 부동산 유튜버 안 모 씨.
10년 넘게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며 TV 출연에 유튜브 채널, 경매학원까지 운영했습니다.
[안OO/부동 유튜버/음성변조 : "누구에게 주는 기회라는 겁니다. 바로 여러분들한테도요."]
안 씨가 내건 조건은 파격적이었습니다.
연 10% 수익률에, 미리 말만 하면 원금도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런 높은 수익률 뒤엔 '폰지사기'가 있었습니다.
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주는, '돌려막기' 수법입니다.
안 씨에게 돈을 떼인 투자자는 126명, 피해액은 125억 원에 달합니다.
안 씨가 피해자들의 투자금으로 매입한 서울 강남권의 한 건물입니다.
현재 시세만 60억 원이 넘습니다.
[황지환/분당경찰서 수사1과장 : "상당한 인간적인 그런 교류도 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좀 신뢰를 많이 했던 것 같고요."]
경찰은 안 씨를 구속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조민서/그래픽: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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