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 EX90 출시…'가격'도 공격적으로
'SDV 시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배터리 보호 기술 등 안전성 강조
1억620만원부터…프리미엄 E-SUV 정조준
엄수빈
기자
2026-04-01 15:39:07
에릭 세베린손 볼보자동차 CCO,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볼보는 이번 신차를 내놓으면서 "한국은 볼보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공격적인 가격 책정과 최고 안전 사양을 강조했다.
볼보코리아는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EX90 국내 런칭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하고 차량을 최초 공개했다.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볼보는 '플래그십 전기 SUV'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EX90에 최신 안전 기술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에릭 세베린손 볼보자동차 CCO(최고영업책임자)는 이날 행사에서 "EX90은 지난 100년 동안 발전시켜 온 엄격한 안전 기준에 따라 개발돼 지금까지 볼보가 만든 차량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며 "사람들의 삶을 더 쉽고 안전하고 즐겁게 만드는 차라는 볼보의 가치에 모두 부합하는 차"라고 말했다.
EX90에는 볼보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 '휴긴 코어'가 적용됐다. 전기 아키텍처, 코어 컴퓨터, 존 컨트롤러 및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휴긴 코어는 차량 내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하고 실내외 '첨단 센서 세트'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통합 처리해 주행 보조와 안전 기능을 지속 학습·고도화한다. 휴긴 코어는 EX90뿐 아니라 향후 출시될 볼보 전기차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EX90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차 안에 남겨진 아이나 반려동물을 감지하는 기능도 넣어 패밀리 SUV로서의 안전 기준을 끌어올렸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반응 속도를 두 배 높일 수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볼보 카 UX'도 탑재된다.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9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기존 티맵 서비스를 비롯,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와 애플 뮤직, 무선 카플레이 등 5G 기반 디지털 커넥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안전의 초점은 배터리로도 이어졌다. EX90은 배터리 셀 전압과 온도뿐 아니라 팩 내부 압력 변화까지 감지하는 별도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전면과 후면의 '파이로 퓨즈'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작동해 고전압 배터리의 전력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열폭주 가능성을 사전에 관리하고 만일의 상황에서도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설계라는 설명이다.
차체 구조 역시 안전성을 의식한 설계가 반영됐다. 더욱 발전된 '안전 케이지'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보호 성능을 높였고, 기존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은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 능력은 20% 향상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EX9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이면서도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다"며 "프리미엄 EV SUV 대비 10~20% 이상 낮은 가격이고, 미국과 비교해서도 1732만원 낮은 공격적 가격 책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EX90 '트윈 모터 울트라 7인승'은 XC90 T8과 같은 가격(1억162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편의사양을 비교하면 EX90이 1700만원 이상의 가치를 더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볼보가 책정한 EX90 국내 판매 가격은 6인승 기본 모델(트윈 모터 플러스) 기준 1억620만원부터다. 이외의 트림별 가격은 ▲트윈 모터 울트라 6인승 1억1820만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7인승 1억2120만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6인승 1억2320만원이다.
이 대표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을 언급하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이겠다는 것이 볼보의 전략"이라며 "EX90도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을 통해 프리미엄 E-SUV 세그먼트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이 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EX30의 가격 조정 이후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경험과도 연결된다. 이 대표는 "EX30은 지난해 1228대를 판매했으나 가격 재조정 이후 2주 만에 2000대 이상을 판매했다"며 EX90 역시 단순한 상징 모델이 아니라 실제 판매 확대를 이끌 핵심 차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의 1만5000대 수준에서 빠른 시간 내 3만대 판매 브랜드로 성장하고,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내부 전략"이라고 말했다. EX90의 경우 연 500대로 시작해 2000대까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엄수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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