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8월 모니터링 요지
공공성 훼손·경기의료원 체불 가능성 대두
‘나눔의집’ 자원봉사 1인칭 보도는 공익적
지방교육교부금 개편엔 지속적 추적 주문
경인일보는 지난 8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김윤희(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 등 6명이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경인 Pick] 한·일 학생 ‘나눔의 집’ 역사교육 오는 날… 할머니들 흉상 ‘빛낸’ 2시간(8월12일자 2면 보도)>을 긍정평가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기자가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흉상 청소, 발권, 마림바 운반 등을 수행한 과정을 1인칭으로 서술해 현장감과 신뢰도를 높였다”며 “기림의 날의 유래와 생존자 5명이라는 현황도 제시해 역사적 맥락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봉사활동의 의미도 잘 짚어냈다. 피해자 가족의 시선을 전한 점도 인상적이다. 기림의 날이라는 시의적 소재를 활용한 공익적 가치 있는 보도”라고 평했다.
호평과 아쉬움이 동시에 나온 보도들도 있었다.
<농지조사 뜨자 ‘듬성듬성’ 꼼수 경작(8월18일자 2면보도)>에 대해서 정창욱 위원은 “기자가 직접 용인과 양평의 밭고랑 간격을 확인하고 호박 덩굴의 특성까지 파악해 꼼수를 지적한 점은 현장 르포의 기본기를 잘 보여주는 기사”라면서도 “하지만 해당 지번의 등기부등본이나 공적 서류를 통한 확인은 부족했다. 소유주에 대한 인터뷰 없이 타인의 시선으로 불법(꼼수)을 규정한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의갑 위원장은 <[이슈추적] 친환경 농사 ‘갈아엎는’ 농지 전수조사(8월25일 1·2면보도)>를 언급하며 “두 기사는 하나의 정책(농지 전수조사)이 현장에서 빚어내는 상반된 결과(투기꾼의 회피와 실농민의 피해)를 양측면에서 입체적으로 증언한 연속 보도로, 기획기사로 보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추미애 지사 “풀 한 포기 안 남아”… 7700억 감액 추경 추진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8월6일자 1·3면보도)>에 대해서 정창욱 위원은 “선언 일지, 재정 정상화 방안, 정치적 공방 등 주제별로 기사를 분리해 독자가 복잡한 재정 이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호평하면서도 “전임 민선 8기 집행부의 반론이나 경기도의회·중앙정부의 책임 규명, 대안의 실현 가능성 검증이 후속 보도로 보완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해당 보도에 대해 한상진 위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현황 진단의 타당성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대책 등이 깊이있게 다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노동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감액 추경의 양상이 공공성 훼손으로 나타났고 구체적으로 경기도의료원 임금 체불 가능성도 대두됐는데 이에 대한 지적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김윤희 위원은 <[이슈추적] 추미애가 줄이라는 ‘반도체 방류수’… 권한은 기후부에 있다(8월13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반도체 폐수 방류 논란을 정치적 공방에 그치지 않고 실제 데이터까지 검증한 점이 돋보인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맞물려 방류량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추적 보도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창욱 위원은 “법적 권한이 기후부에 집중돼 있다면, 경기도와 지역사회는 어떤 권한을 이양받거나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할 지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한 <예산 없어서… ‘홀로 상처 이겨내는’ 화성 딥페이크 피해자들(8월24일자 7면보도)>에 대해서도 “딥페이크 피해 사건을 단발 보도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 심리 지원 공배까지 연속으로 보도한 점이 인상깊었다”며 “다만 예산 중단을 책임져야 할 경기도의 입장이 빠진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용준 위원은 <폐기 사각지대 놓인 ‘스마트폰 리튬이온배터리’(8월3일자 7면 보도)>에 대해 “일상생활 속에서의 문제를 다룬 기사”라며 “기술 발전에 따른 기존의 배터리 수거 정책의 변화를 짚어본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 스마트폰 뿐만아니라 아파트 화재로 이어진 모빌리티 배터리, 로봇청소기 등의 문제와 연계해 실생활 속의 안전 문제를 고민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일부 기사에 대한 후속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데에 따른 경기도교육청과 교육계의 우려를 종합한 <‘교부금 75% 의존’ 경기도… 외풍에 교육 사업 ‘흔들’(8월24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곽주철 위원은 “교육 현장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탁상행정이 될 우려가 있다. 과거와 비교해 AI·디지털교육 등 새로운 교육 수요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이 실제 학교 운영과 학생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추적해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상진 위원은 <[현장르포] 작업중지 권고, 외국인 노동자엔 ‘남의 나라 일’(8월12일자 7면보도)>에 대해 “사망 발생 이후 수습과 마무리 과정에 대한 보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 여주시에서 배포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후속 취재와 보도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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