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과 티온랩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하는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대웅제약은 지난 8일 티온랩테라퓨틱스와 비만 치료용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큐젝트 스피어(Quject®Sphere)’와 대웅제약의 미세입자 제조 플랫폼 ‘큐어(CURE®)’를 결합해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큐젝트 스피어는 초기 약물 방출을 억제하는 기술이며, 큐어는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를 제조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약물 방출을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양사는 두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초기 급속 방출을 줄이고 장기간 일정한 약효를 유지하는 장기지속형 제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 대비 연간 주사 횟수를 52회에서 12회 수준으로 줄여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으며,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국내 임상과 글로벌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임상 수행 경험과 PK·PD 기반 개발 전략을 토대로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경구제, 마이크로니들 패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아우르는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비만 치료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적용된 대웅제약의 독자 플랫폼 '큐어(CURE®)'.
임덕수 티온랩테라퓨틱스 대표는 “월 1회 투여만으로 기존 치료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목표로 하는 혁신 제품을 개발해 비만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스타트업이 각자의 플랫폼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결합한 대표적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월 1회 투여’라는 미충족 수요 영역을 겨냥했다는 점이 경쟁 포인트다.
단순 약효 경쟁을 넘어 투약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가 핵심 가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 확보 여부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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