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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험 M&A 다시 꿈틀… 수익성·자본 따라 인수 셈법 갈려

또 "임베디드 보험 확산과 AI 기반 인수심사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을 겨냥한 투자도 병행되면서, 성장 확대형 인수보다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성격의 거래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보험 M&A 다시 꿈틀… 수익성·자본 따라 인수 셈법 갈려

롯데손보·KDB생명 매각 재개…건전성 리스크에 시각 엇갈려

예별손보 본입찰 진행…매물 간 경쟁 구도 형성

한투 선택 주목…수익성 압박 속 ‘선별적 M&A’ 흐름 확대

사진=각 사 취합

지난해 부진했던 보험업권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손해보험과 KDB생명 매각이 재개되면서, 유력 원매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물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특히 오랜기간 보험사 인수의지를 내비쳐온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연내 인수 계획을 공개하면서 선택이 시장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 자료를 발송하고 인수 후보군 확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 역시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의 승인을 받으며 매각 절차에 돌입했고, 산업은행은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롯데손보는 IFRS17 도입 이후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보험계약마진(CSM)을 2조원대까지 확대했고 수익성 역시 개선된 상태다.

다만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CSM 조정 가능성과 함께 지급여력(K-ICS) 비율 부담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특히 경영개선요구 조치로 자본 확충 필요성이 공식화되면서, 인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구조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를 통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추가 자본 투입이 전제된 매물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 성사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공적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별손해보험은 이미 본입찰 단계에 진입해 매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부실 정리를 전제로 한 매물로, 가격과 지원 조건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보험 계열사가 없는 한투가 인수 의지를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남구 회장의 보험사 인수 검토발언에 이어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보험사 인수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한투지주 IR 담당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연내 가급적 인수할 수 있도록 목표로 한다”며 “계열사와의 시너지와 보험사 인수를 통해 그룹 전체적인 사업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팀을 구성하고 조직 내 각계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후문이다.

보험사 인수는 거래 자체보다 인수 이후 자본 확충 부담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와 주주환원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자본 투입까지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은 ‘2026년 M&A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권 M&A의 구조적 변화를 주요 흐름으로 짚었다.

보고서는 수익성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보험업권에서 동종 업종 간 합병과 포트폴리오 재편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회계법인은 “수익성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보험업권에서 동종 업종 간 합병과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요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손해율 상승과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이익 감소로 자본 효율성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M&A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베디드 보험 확산과 AI 기반 인수심사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을 겨냥한 투자도 병행되면서, 성장 확대형 인수보다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성격의 거래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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