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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이는 화재 경보…장애 사각지대 줄인다

화재 경보가 울려도, 청각장애인처럼 소리를 듣지 못하면 위험을 알 수 없는데요.

보이는 화재 경보…장애 사각지대 줄인다

[앵커]

화재 경보가 울려도, 청각장애인처럼 소리를 듣지 못하면 위험을 알 수 없는데요.

전북소방이 청각장애인을 위해, 빛으로도 위험을 알리는 화재 감지기 보급에 나섰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부산의 한 주택에서 난 불로 50대 청각장애인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은 '펑' 소리에 몸을 피했지만, 굉음과 경보음을 듣지 못한 고인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화재 발생! 화재 발생!"]

연기가 감지되자 경보와 함께 밝은 빛이 깜빡입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빛으로도 위험을 알리는 겁니다.

["불빛이 반짝일 땐 빨리 일어나서 살펴보시고 대피하시는 거예요."]

[이정숙/전주시 대성동 : "만약 소리만 있다면 농인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빛이 정말 중요합니다. 농인은 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빛이 가장 중요하고요."]

선명한 시각 경보는 새벽 등 취약 시간대 장애 가구와 노인 가구 대피에 도움이 될 거로 기대를 모읍니다.

[강세영/수어 통역사 : "초인종을 눌러도 빛이 없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거든요. 소리도 있고 빛도 있다는 건 농인분들에게…."]

전북소방은 청각장애 가구를 포함한 화재 안전 취약 가정 보호를 위해 감지기 같은 안전 설비를 보급하고, 대피 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하경옥/전주완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인사혁신처 주관 2026년 퇴직 공무원 사회 공헌 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내 퇴직 소방공무원 15명을 안전 전문관으로 위촉하고 화재 안전 취약자 안전 보살핌 사업을…."]

석 달 동안 전북 지역 3천여 취약 가구를 방문했고, 화재뿐 아니라 구급 신고나 복지 체계 연계도 함께 돕습니다.

[심종선/전북소방 안전 전문관 : "제복은 벗었지만 지역 주민들에 대한 안전에 대한 마음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를 감지하고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단 것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그치지만, 화재 피해자 가운데 비율은 10%대로 급증하는 장애인.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사회 안전망 확대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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