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조사업자 재정난 봉착… 사업포기서 접수
▲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된 보은군 연어류 및 스틸헤드 양식화사업이 민간보조사업자의 재정난으로 무산됐다. / 보은군
[중부매일 김영이 기자] 보은군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연어류 및 스틸헤드 등 양식화 사업’이 끝내 무산됐다.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한 민간보조사업자인 ㈜성원씨푸드는 최근 사업 포기 신청서를 보은군에 제출했다.
연어류 및 스틸헤드 등 양식화 사업은 2024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연어류 국산화를 통한 K-연어 산업의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 사업은 국비 59억 3천만원·도비 17억 7천만원·군비 41억 6천만원·자부담 79억 1천만원 등 총사업비 197억 7천만원을 들여 보은군 장안면 개안리 일대 6만 2천311㎡에 연어류 스마트 양식시설 및 가공공장, 유통시설을 2027년까지 건립하는 것이다.
지난 5월 26일엔 해양수산부로부터 기본계획을 승인받아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원가 재검토 과정에서 예상 외의 사업비가 크게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나자 ㈜성원씨푸드는 이달 12일 사업포기서를 보은군에 전격 접수했다.
㈜성원씨푸드는 자부담 외에 약 20억원에 달하는 토지매입에 나섰다. 전체 16필지 중 2필지는 매입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계약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사업 선정 후 장기화된 전쟁 리스크와 고금리·고환율 등 예측 불가능한 대외 변수로 인해 원자재 및 인건비가 급상승, 자부담 규모가 커져 사업 추진 난에 봉착했다.
여기에 사업 초기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의 4~5년 동안 양식관리부 및 유통본부 등의 운영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실제 필요한 민간 자본 규모가 약 200억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성원씨푸드는 보은군에 추가 재정 지원과 자부담 비율을 40%에서 20%로 낮춰 줄 것을 요청했으나 공모지침상 임의 변경 불가·타 사업과의 형평성·예산 한계 등을 이유로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결국 성원씨푸드는 재정여건상 투자유치의 어려움과 투자 대비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사업포기에 이르렀다.
이 사업은 해안가에 편중된 양식사업을 내륙으로 확장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류 국산화를 통해 속리산·대추와 함께 보은의 3대 명물로 육성, 보은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영기 성원씨푸드 회장은 “사업 성공을 위해 3년여 동안 기본계획 수립 및 스위스·덴마크·노르웨이 등 선진사례 조사,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외부 투자 유치 협의 등을 추진해 왔으나 전쟁 리스크 등 외부 여건 악화로 민간이 부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은숙 군 축산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보은군 발전에 기대가 컸던 사업이 대외 여건 악화로 취소돼 아쉽다”며 “이번 사업과 관련해 보은군 예산은 지출되지 않아 재정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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