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베'가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투썸플레이스가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말차를 이을 차기 디저트 트렌드로 '우베(Ube)'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선명한 보랏빛 색감과 이국적인 풍미를 앞세운 우베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메뉴 출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의 일종이다.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 바닐라 향이 돋보이며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도 함유하고 있다. 이에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이 같은 흐름은 데이터에서도 감지된다.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을 보면 국내 '우베' 검색량은 올해 1~2월까지 미미한 수준에 머물다가 3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고, 4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검색량 역시 동반 상승하며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를 보면 이달 들어 '우베'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네이버 데이터랩 갈무리]
글로벌 트렌드 확산에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우베를 활용한 음료 3종(△투썸 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우베 쉐이크)과 디저트 1종(떠먹는 우베 아박)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며 트렌드 대응에 나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F-NPD(Fast New Product Development)'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의사결정 구조와 개발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두초생 미니', '떠먹는 두아박', '우베 라인업' 등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글로벌 트렌드 검증 역시 다각도로 이뤄진다. 해외 출장을 통한 현지 트렌드 확인은 물론 글로벌 SNS 반응과 검색량 추이, 미국 등 주요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소비자 반응까지 반영해 일시적 유행인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초기 판매 반응도 긍정적이다. '투썸 우베 라떼'는 출시 후 3일(4월 6~8일) 기준 비커피 음료 카테고리 1위, 전체 음료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상위권을 커피 메뉴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커피 제품이 상위권에 오른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우베 라떼를 경험한 고객이 '우베 카페 라떼' 등 커피 베이스 제품으로 확장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는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도넛 2종(우베 밀키크림 도넛,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과 음료 4종(△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크림 우베 라떼 △크림 우베 말차 라떼)으로 구성된 이번 제품군은 우베 특유의 보랏빛 색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우베 커스타드와 생크림을 채운 도넛부터 에스프레소를 더한 라떼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현하며 선택 폭을 넓혔다.
스타벅스는 우베를 활용한 '우베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한정 출시한다. 우베 특유의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풍미에 보랏빛 색감으로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 구운 치즈케이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우베는 인공 색소 없이도 선명한 보라색으로 주목받으며 SNS를 중심으로 글로벌 식음 시장에서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스타벅스만의 차별화된 푸드로 기획해 약 100개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우베를 활용한 음료는 출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우베 확산이 단순 유행을 넘어 신제품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렌드 반응 속도가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에서 검증된 소재를 빠르게 제품화해 시장에 선보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트렌드가 형성되면 이를 얼마나 빠르게 제품으로 구현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해외에서 반응이 확인된 소재일수록 국내 도입 시점도 점점 앞당겨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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