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을공원서 가족 동반 나무심기…사우디·스페인 법인도 식재 활동
한국 등 10개국서 폐가전 수거 캠페인…56개국 91개 지역 연중 운영
LG전자 구성원들이 2026년 4월 18일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을 찾아 자녀들과 함께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했다./LG전자
폐전자제품에서 확보한 금속과 플라스틱, 재사용 부품을 다시 생산에 투입하는 방식이 환경 대응과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모두 중요해지고 있다. 전자업계는 제품 생산 단계의 탄소 저감을 넘어 회수와 재활용까지 포함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나무심기와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본사 구성원들은 18일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나무심기 활동을 벌였다. 회사는 2023년부터 본사 구성원 주도로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도 지역 특성에 맞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은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도심 녹지화 사업인 ‘그린 리야드’에 참여해 리야드 시내 공원 조성을 지원한다. 스페인 법인은 2017년부터 이베리아반도 산림 복원 프로그램인 ‘스마트 그린 트리’를 운영 중이며, 토종 꿀벌 증식을 돕는 ‘스마트 그린 비즈’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폐가전 수거 활동도 병행한다. LG전자는 이달 한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독일, 폴란드, 라트비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등 10개국에서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20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와 지역별 전용 수거함을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필리핀 법인은 지난달부터 사옥에 폐가전 수거함을 설치했고,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수거 활동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임직원 대상 캠페인을 통해 폐전자제품 2천850㎏을 수거했다.
LG전자는 56개국 91개 지역에서 폐가전 수거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수거량은 약 500만톤이다. 2030년까지 누적 800만톤 규모의 폐전자제품 회수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는 수거한 폐가전에서 재사용 가능한 부품과 자원을 선별해 재활용하고, 제품 개발 단계에서도 재활용률이 높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큰 소재를 우선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자원순환과 탄소 저감 노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자원순환 경쟁은 주요 글로벌 전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 지역 전체에 전자폐기물 회수 체계를 운영하고, 누적 1천만톤의 전자폐기물을 수거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애플도 지난해 전체 소재의 30%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업계가 회수 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규제 변화도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4월 디지털 제품 여권(DPP) 공개 협의를 시작했다. 제품의 내구성, 수리 가능성, 재활용 가능성, 환경 정보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전자업계에서는 회수와 재활용 체계를 얼마나 촘촘히 갖추고 있는지가 향후 경쟁력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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