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밴스 “매우 훌륭한, 전형적인 트럼프식 거래” 이란과 기초합의 뭐길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스위스 루체른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첫 협상을 가진 뒤, 이란이 국제 핵사찰단 국내 활동 재개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란의 동결자산에 대해선 ‘이란 국민을 위해’ 사용되게끔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유도하겠단 구상을 내비쳤다.

밴스 “매우 훌륭한, 전형적인 트럼프식 거래” 이란과 기초합의 뭐길래

스위스서 미-이란 1차 고위급 회담후 브리핑

“이란, 자국내 국제 핵사찰단 활동 합의했다”

“뷔르겐슈토크서 4국 실무협상 몇주간 계속”

“레바논과 조율, 이란엔 헤즈볼라 억제 요구”

“이란 동결자산 테러아닌 국민 위해 쓰여야”

“美와 카타르 자산 사용 승인권한 가질 것”

해제시 미국산 농산물 구매 “트럼프식 거래”

원유판매·자산 부각한 이란 “핵? 짧게 얘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스위스 루체른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첫 협상을 가진 뒤, 이란이 국제 핵사찰단 국내 활동 재개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란의 동결자산에 대해선 ‘이란 국민을 위해’ 사용되게끔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유도하겠단 구상을 내비쳤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무박 2일간의 제1차 고위급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자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스탄스슈타트 인근 루체른 호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위한 1차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밴스 부통령은 “이것은 미국 국민들에게 중요한 사건이자,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비핵화하거나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국제 핵사찰단 복귀는 이번주 중으로 예정됐으며 이르면 이날 중에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란 측 협상 대표단이 ‘협상장을 이탈했다’는 취지의 보도는 부인했다. 또 이란인터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차 회담에서 미국·이란과 중재국 카타르·파키스탄 대표단이 참여하는 기술(실무) 협상이 마련됐으며, 뷔르겐슈토크에서 몇주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 위한 훌륭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우리는 기초를 다졌을 뿐 아직 집을 짓진 않았다”고 비유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하고, 기뢰를 제거하며 역내 휴전 위반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협력 메커니즘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 확대 방지에 관해선 “이스라엘의 안보는 보호될 것이다. 그리고 그건 레바논 군대와의 일정한 조정을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이란이 헤즈볼라를 억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어제 논의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등 중동 역내 국가가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워싱턴은 ‘긴장 완화를 (최종)목표로하는 회담과 병행’해 군사적 대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전날(21일) 오후 4시 이같은 메커니즘이 설정돼 ‘최근 레바논에서 가장 평온한 24시간’이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영토적 야욕’이 없으며,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것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우려 때문이라는 점을 회담에서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이란과 같은 이슬람 시아파이자 군사적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 세력으로 꼽힌다.

이란인터내셔널에 의하면 밴스 부통령은 이란 동결 자산에 관해선 “(회담에서) 우리가 하고자 했던 다른 일 중 하나는, 우리가 이란 자산을 동결 해제하게 될 경우 그 돈이 테러 자금으로 사용되지 않고 이란 국민을 돕는 데 쓰이도록 보장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동결된 이란 자산이 해제된다면, 우리(미국)는 그 과정에 대한 승인 권한을 갖게 된다”며 “(중재국) 카타르 역시 그 과정에 대한 승인권을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자금이 “이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미국산 대두(콩), 옥수수, 밀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자산이 동결 해제된다면, 그것은 미국 농민들을 더 부유하게 만들고 이란 국민을 먹이는 데 쓰일 것이다. 그것은 매우, 매우 훌륭하고 아주 전형적인 트럼프식 거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AFP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고위급 회담에 관해 “핵 문제와 관련해 매우 짧은 논의가 있었다”고 논의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핵 문제에 관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1차 회담 직후 레바논 전선 관리,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원유 판매 허가와 동결자산 해제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해, 미 측으로부 얻어낸 측면을 부각시켰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