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0일부터 마무리캠프 일전 본격 출발
첫날부터 고강도 타격 훈련 진행
‘최대 약점’ 빈공 타파 의지 철철
“오후 내내 방망이 돌린 기분”
“오후 내내 방망이 돌린 기분이다.”
2026시즌을 5위로 마친 두산이 마무리캠프에 돌입했다. 벌써 최대 약점인 빈공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팅 케이지를 7개 설치해 ‘고강도 타격 훈련’을 진행 중이다.
두산은 지난 28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구단은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올시즌 1군에서 활약한 투수 이영하와 김택연, 그리고 재계약을 마친 타카다 타쿠토를 비롯해 포수 김기연, 내야수 박지훈·오명진, 외야수 김대한·류승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30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개인적으로 마무리캠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아쉬웠던 점을 채우고, 좋았던 걸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 생각하며 능동적인 마음으로 캠프에 임해달라. 그래야 작은 변화라도 얻어갈 수 있다”고 주문했다.
사령탑의 주문대로 첫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펼쳤다. 특히 타격 훈련 방식이 눈에 띈다. 메인구장과 보조구장, 실내 돔구장에 총 7개의 배팅 케이지(타격 6개, 작전 1개)를 설치했다.
두산 관계자는 “17명의 야수가 7개의 배팅 케이지를 로테이션으로 도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선 쉴 틈이 없다. 강도와 밀도 모두 높은 스케줄인데, 캠프를 치를수록 템포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시즌 두산의 최대 약점은 공격이었다. 곽빈을 앞세운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없었다. 그러나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곽빈이 아시안게임 직전 두 번의 등판(9월3일 LG전, 9월9일 SSG전)서 7이닝 1실점 했는데, 모두 패전투수가 된 게 대표적인 예다.
2027시즌엔 어떻게든 타격서 반등해야 한다. 이번 마무리캠프 ‘배팅 케이지 7개’는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훈련지원 스태프는 물론 투수, 수비, 배터리 등 타 파트 코치들까지 배팅볼을 던지느라 바빴을 정도다. 선수단은 야간에도 실내 타격훈련을 소화하며 첫날부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진영 타격총괄코치는 “코치진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들이 몸으로 느끼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훈련의 양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한계를 넘어설 만큼 타격훈련을 하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느낀 뒤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흡수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훈련에 참여한 박지훈은 “힘든 훈련이었다. 오후 내내 쉬지 않고 방망이를 돌린 기분이다. 감독님 말씀처럼 마무리캠프 기간이 정말 중요한 만큼, 선수들 모두가 올해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했다. 7개의 로테이션을 돌면서도 이진영 코치님, 조중근 코치님께서 선수들이 느낀 문제점에 대해 피드백을 주신 덕분에 방향성이 잡혀가는 느낌”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낼 각오로 일본에 왔는데, 첫날부터 강도 높게 훈련해서 오히려 만족스럽다.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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