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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민 카드' 만지는 네이버, 생활 플랫폼 판 키우나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우버가 공동 투자 형태로 인수에 참여하는...

'배민 카드' 만지는 네이버, 생활 플랫폼 판 키우나

우버와 배민 인수 검토설…배송·멤버십 결합 전략 주목

컬리·우버 협업 이어 라스트마일 경쟁력 강화 움직임

쿠팡식 생태계 경쟁 본격화…플랫폼 재편 가능성 주목

네이버 본사 전경.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국내 플랫폼 시장 경쟁이 검색과 쇼핑 중심에서 결제·배송·멤버십을 결합한 생활형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배달 플랫폼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사업 확대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우버가 공동 투자 형태로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최근 우버가 DH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선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배달·모빌리티 운영 경험을 가진 우버와 로컬 커머스·멤버십 확대가 필요한 네이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네이버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

업계에서는 이번 배민 인수설을 단순 인수합병(M&A) 이슈보다 네이버의 생활형 플랫폼 전환 흐름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검색과 쇼핑 중심 플랫폼에서 결제·배송·멤버십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확대하며 이용자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커머스와 AI, 멤버십 사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네이버는 실행형 AI를 핵심 전략으로 검색에서 발견 탐색을 거쳐 실제 구매와 예약까지 이어지는 끊김 없는 경험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 네이버페이, 멤버십, 지도·예약 등 핵심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지만 즉시 배송과 라스트마일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CJ대한통운 중심의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운영하는 한편 컬리와 협업한 '컬리N마트' 등을 통해 배송 경쟁력 보완에 나서고 있다.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 역시 NFA에 합류하며 새벽배송 범위를 넓혔다.

우버와의 협업 역시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우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우버의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Uber One)' 연계를 추진해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배민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네이버는 음식 배달을 넘어 장보기와 근거리 배송, 지역 상권 기반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배달 주문과 결제, 지역 상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플랫폼 경쟁력 강화 요소로 거론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쿠팡식 '록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OTT 서비스 등을 와우 멤버십 중심으로 결합해 이용자를 자사 생태계 안에 묶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반면 네이버는 검색 유입과 쇼핑 트래픽은 강하지만 배송 기반 이용자 체류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역시 최근 생활형 멤버십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컬리N마트와 우버 원 연계 등을 통해 생활밀착형 서비스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검색과 커머스, 결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실행형 AI 기반 구조 전환도 병행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가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다만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버가 이미 DH 지분 확대에 나선 만큼 굳이 배민을 별도 인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수 규모가 최대 8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점 역시 부담 요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역시 변수로 꼽힌다. 검색과 쇼핑, 간편결제에 이어 배달 플랫폼 영향력까지 확대될 경우 시장 지배력과 플랫폼 영향력 강화 여부 등을 둘러싼 규제 논의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플랫폼 경쟁이 단순 검색을 넘어 실제 구매와 배송, 예약까지 연결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네이버 입장에서는 배송과 지역 상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생활형 플랫폼 경쟁력 강화의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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