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하와이로 출국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1일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 및 지연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하와이 미국 태평양사령부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출국을 하루 앞두고 뒤늦게나마 미국 정부가 비자를 발급해 예정대로 방미 일정이 진행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위원장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출국 직전까지 발급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번 비자 사태가 동맹국 간 상호 존중과 신뢰라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언론이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동맹 길들이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과 국격, 국회의 권위를 생각할 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뒤늦게나마 입국사증을 발급한 것은 한미동맹에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측으로부터 관용 비자(A-2) 발급 거부를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한미동맹의 상호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외교당국의 협조 요청을 거쳐 출국 전날인 지난달 31일 비자를 최종 수령했다. 비자 발급 지연 사유로는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거론됐으며, 미국 측 요구에 따라 판결문 영문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회의원의 비자 문제에 대해 수십 년 전 행적과 관련된 특정 개인의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기자회견이 아니라 양자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위원장은 “한국 국회의원의 비자 문제를 미 국무장관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양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며 “향후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 최우선과 국격 존중 원칙에 입각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충실히 협의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