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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밤에 가스 사용해도 OK?...구글·MS '그린워싱' 괜찮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활용해온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RE100'에서... 빅테크 기업들과 에너지 업계 반발로 의무화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해당...

밤에 가스 사용해도 OK?...구글·MS '그린워싱' 괜찮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활용해온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RE100'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인증하도록 하는 개정된 스코프2(Scope2) 내용이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물러서면서 '그린워싱'을 인정해주는 꼴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전력구매계약(PPA) 등을 통해 구매한 전력 외에 화석연료 사용량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해 이를 상쇄해도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인정받았다. 예를 들어 AI 데이터센터는 밤 시간대에 가스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 사용한다. 그런데 이 밤시간 사용한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로 상쇄시켜왔던 것이다. 스코프2에서 이를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를 두고 "실제 전기 사용 구조와 맞지 않는 서류상 친환경"이라며 날서게 비판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국제온실가스 회계기준인 GHG프로토콜은 2025년 10월부터 스코프2 기준에 대한 개정작업을 진행했다. 기업이 단순히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실제 전기를 사용하는 시간대와 같은 전력망 안에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았는지까지 따져보도록 개정하겠다는 취지였다. 개정된 내용은 2027년부터 의무화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코프2 기준에 대한 개정 논의는 구글·MS·메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과 에너지 업계 반발로 의무화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해당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시간대별로 맞춰 공급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비용부담도 크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서버와 냉각설비 전력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배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구글은 2025년 기준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9년 대비 약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MS 역시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2025년 전체 배출량이 2020년보다 약 23.4%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도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전력 사용 구조와 탄소배출까지 반영하지 않는다면 'RE100' 선언 역시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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