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종사업장에 8조 투자…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 ‘역대 최대’
첨단산업 투자, 고용·배후수요 확대로 이어져… 모처럼 나오는 신규 분양도 관심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 투시도 이미지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가 지역의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권역별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조 단위 투자가 집중되는 도시의 산업 기반과 배후수요 변화에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달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서남권(광주·전남)에 이어 정부가 두 번째로 마련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행사다. 이날 발표된 충청권 투자 규모는 총 392조원에 달한다.
삼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차세대 배터리 등에 140조원, SK하이닉스는 낸드 및 첨단 패키징 팹에 약 100조원,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여러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약 15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 방안도 구체적이다. 정부는 재정·금융·규제·세제 등 7대 정책 수단을 묶은 ‘투자 지원 부스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복합 규제를 한꺼번에 완화하는 ‘메가특구’를 신설하며,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100일 이내에 ‘충청권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세종시에는 삼성전기가 8조원을 투자한다. 수요가 급증하는 AI 서버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종사업장에 확충하는 것으로,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가 1991년 기판 사업을 시작한 세종사업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고성능 패키지 기판의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 단위 설비투자는 공장 건설 단계의 인력 수요부터 가동 이후의 상시
고용까지 수년에 걸쳐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장기 재료”라며 “특히 엔지니어·연구 인력이 유입되는 첨단산업 투자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의 실수요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로서는 도시의 기능이 한층 두터워지는 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행정·연구 기능이 집적되며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춘 도시로 성장해 왔고, 국회 세종의사당(2029년 착공·2033년 준공 목표)과 대통령 세종집무실(2027년 착공·2029년 준공 목표)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투자로 첨단산업 기반이 더해지면, 행정 중심 도시에서 산업을 겸비한 자족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세종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도 눈길을 끈다. 우미건설은 8월 세종시 5-2생활권 다솜동 S1블록에서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전용면적 45·59·84㎡, 총 676세대 규모다.
5-2생활권은 학교와 공원, 공공청사, 주거시설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공공시설 복합단지 특화권역’으로, 생활 인프라를 한데 모아 집을 나서면 교육·문화·돌봄 시설이 도보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학교(예정)와 유치원(계획)을 비롯해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계획돼 있다. 여기에 약 3만7천㎡ 규모의 문화공원이 잔디광장과 커뮤니티스퀘어, 순환형 산책로 등을 갖춘 생활권 중심 광장으로 조성된다.
교통 인프라 역시 강점이다. 단지 인근에 BRT 정류장이 들어서며, 오송역과 남청주IC,
외곽순환도로 접근도 용이하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2028년 착공해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데, 개통 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약 35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올해 세종시에서는 5생활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진다. 행복청과 세종시가 발표한 ‘2026년 행복도시 공동주택 공급계획’에 따르면 다솜동(5-2)과 합강동(5-1), 집현동(4-2) 등 3개 생활권에 총 4,740가구(분양 4,225가구·임대 51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구본규 기자(qhswls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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