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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로 경제 회복 국면…건설업만 침체 지속

경남지역 건설업체 폐업이 잇따르는데 건설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착공과 투자, 공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공사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건설업이 예상보다 긴 침체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로 경제 회복 국면…건설업만 침체 지속

경남 건설업체 폐업 급증·공사비 가중

주력산업 회복 속 건설업만 부진 전망

건설업계는 공사비 상승과 자재수급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창원시 의창구의 한 공사현장. /이미지 기자

경남지역 건설업체 폐업이 잇따르는데 건설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착공과 투자, 공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공사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건설업이 예상보다 긴 침체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하반기 국내 경제가 반도체와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업은 예외적으로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투자 위축과 자금조달 부담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회복 속도가 제한적이겠다고 전망했다.

실제 건설업계 어려움은 폐업 통계(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서 확인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경남지역 종합건설업체 22곳이 폐업 신고를 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곳보다 37.5%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체도 99곳이 문을 닫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도내 현장 공사 물량이 줄어들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도 심화하고 있다.

건설투자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하며 8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선행지표는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1분기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했다. 건물 부문은 23.7%, 토목 부문은 49.7% 늘었다. 3월 기준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7을 기록해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이는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27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건설공사비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웃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그러나 수주 증가가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1분기 건축허가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상업용·공업용 건축 착공은 각 9%,·0.9%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더디게 진행되고, 민간 주택시장도 위축되면서 늘어난 수주가 실제 착공 확대와 공사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월간 건설시장동향’에서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제재목과 산업용 운반기계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부문 비용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흐름”이라며 “단기적인 심리 개선 기대는 형성되고 있지만, 수요 기반 회복과 비용 여건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건설경기 전반이 회복되기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별·사업유형별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18일 건설회관에서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공급 체계와 금융 환경, 정책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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