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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도 ‘호르무즈 리스크’… 공정 필수재 헬륨 수급 비상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냉각재로 사용되는 헬륨 수급도 비상등이 켜졌다. 국내 수입의 약 65%가 카타르에 집중돼 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3.2%를 차지하며 글로벌 현물 가격은 이미 약 50% 상승한 것으로...

반도체도 ‘호르무즈 리스크’… 공정 필수재 헬륨 수급 비상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다시 막히면서 국제 원자재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원유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헬륨, 나프타 등 산업 필수재로 ‘패닉 바잉(공포 매수)’ 양상이 확산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 선물 가격은 14일(현지시간) 기준 t당 3625달러(약 534만 원)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주간 평균 선물 3061달러에서 4월 3580달러로 16.8% 폭등한 가운데, 현물 가격은 더 올라 5달러 수준이었던 현물 프리미엄(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이 50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날 현물 프리미엄이 95달러 이상까지 형성되기도 했는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휴전 협상 결렬에 따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면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됐다”면서 “공급 불안이 극대화되면서 구매자들이 즉시 인도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동산 나프타와 헬륨에 더해 중국의 황산 수출 통제 가능성까지 겹치며 공급망 불안도 커지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t당 1105달러로 연초(531달러) 대비 108.1% 급등했다. 관련 기업들은 웃돈을 주더라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트레이더들과 물밑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몇 달 뒤 가격보다 당장 원자재를 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해 필요하면 선물 가격보다 비싸게라도 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냉각재로 사용되는 헬륨 수급도 비상등이 켜졌다. 국내 수입의 약 65%가 카타르에 집중돼 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3.2%를 차지하며 글로벌 현물 가격은 이미 약 50%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비중동 국가에서의 추가 수입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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